사진제공=뉴시스. 기사내용과 직접적 관계 없음

[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주요 기업 공장들이 연쇄적인 가동 중단에 들어갔다.

구미 산업단지 내 LG이노텍과 LG디스플레이, 삼성전자 공장에서 잇따라 확진자가 발생했다.

LG이노텍 구미1A공장에서는 직원 1명이 1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해당공장 카메라모듈 생산라인 가동이 중단됐다.

LG이노텍은 1일 오후 구미1A공장 직원 1명이 이날 1차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며 즉시 해당 생산라인 가동 중단 및 공장 전체 조치 폐쇄하고 방역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근무 중이던 직원들은 전원 자택에서 대기하도록 조치했다. LG이노텍은 오는 3일 구미1A공장을 정상 가동할 예정이다.

LG디스플레이는 구미사업장 1단지 내 은행직원 1명이  29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2일까지 모바일·차량용 디스플레이 모듈 공장을 폐쇄 및  방역하고 3일부터 정상 가동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9일 구미 2사업장에서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1일 밝혔다. 한주 앞선 22일 확진자가 발생한데 이어 두 번째다.

삼성전자는 무선사업부 소속 생산직 직원 A씨가 29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며 이날 특근 인력을 모두 퇴근시키고 1일 오후까지 방역을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A씨는 이단 신천지 추종자인 딸에게서 감염된 것으로 전해졌다. 사측은 3일 오전까지 A씨가 근무한 층을 폐쇄하고 방역을 계속 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 구미 2사업장은 지난달 22일에도 확진자가 발생, 3일간 스마트폰 생산을 중단한 바 있다. 이번 폐쇄까지 더해 총 7일의 생산 차질이 발생한 것이다.

삼선전자는 하루 앞선 28일 네트워크사업부 소속 구미 1사업장에서도 확진자 1명이 발생했다. 

한편 구미 산단 내에서 잇따라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국내 제조업계도 긴장하는 분위기다. 기업들은 일제히 "해당 사업장을 즉시 폐쇄하고 방역을 실시했다"며 "생산에는 차질이 없다"는 입장이지만 생산 중단이 이어질 경우 수출 물량 등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서다. 

이와 관련, 한 업계 관계자는 "내수용 물품을 제조하는 공장의 경우 여유가 있겠지만 수출용 물품의 생산이 중단됐을 때는 전혀 영향이 없다고 할 수만은 없을 것"이라며 "때문에 현장에서는 혹시 모를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극도로 조심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한지안 기자  hann9239@wsobi.com

<저작권자 © 여성소비자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