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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률 돌려막기 의혹·대규모 손실 공포'에...라임 펀드 1조5000억원 빠졌다
한지안 기자 | 승인 2020.01.07 15:40
라임자산운용 원종준 대표이사 사진제공=뉴시스.

[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라임자산운용 사모펀드 운용 설정액이 대규모 환매 중단 사태 이후 1조5000억원 이상 줄어들었다. 삼일회계법인이 진행하고 있는 펀드 회계 실사는 이달 중순부터 순차적으로 공개될 전망이다. 한편 투자금을 잃을 가능성이 커진 투자자들은 법무법인 광화와 한누리 등을 통해 법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금융투자협회 발표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 라임자산운용의 펀드 290개의 설정액은 4조3244억원으로 감소했다. 지난해 7월 5조9000억원대까지 치솟은 라임자산운용의 설정액은 지난해 8월 5조8465억원으로 감소했다가 두 달 뒤인 10월부터 5조원을 밑돌기 시작했다. 이후 4조4000억원대까지 줄었다가 현재 금액으로 내려앉았다.

협회가 펀드별로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라임의 설정액 대부분을 차지하는 혼합자산 펀드의 설정액 감소량이 가장 컸다. 혼합자산 펀드는 지난해 8월 초 4조6537억원에서 올해 들어 3조6928억원으로 20.6% 감소했다. 파생형 펀드의 설정액은 6524억원에서 3844억원으로 41% 줄었으며 채권형 펀드 설정액은 4237억원에서 1450억원으로 65.8% 급감했다. 부동산 펀드도 762억원에서 610억원으로 20% 감소했다. 혼합채권형 펀드는 405억원에서 412억원으로 1.7% 늘어났다.

라임자산운용 펀드 투자자들은 라임자산운용의 수익률 돌려막기, 파킹 거래 의혹 등이 불거진 이후 펀드 상당 금액을 환매한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 라임 테티스 2호, 플루토 FI D-1호, 무역금융펀드(플루토 TF1호) 등에 대한 펀드 실사를 진행하고 있는 삼일회계법인은 투자대상이 실제로 존재하는지, 유효한 자산인지 등 현황을 파악하는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실사에서 펀드 수익률 돌려막기 의혹이 사실로 밝혀지면 새 자산평가에 따라 수익률이 크게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실사 결과는 삼일회계법인이 라임자산운용에 통보한 이후 라임측이 발표하게 된다. 업계에서는 이달 중순께부터 순차적으로 공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이같은 사태에 투자자들은 법적 대응을 본격적으로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법무법인 광화는 남미 무역금융 펀드에 투자한 이들의 고소 및 형사 절차를 진행하는 한편 검찰의 수사상황에 따라 단계적으로 다른 펀드상품으로 고소 및 형사절차를 확대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광화는지난해 10월 만들어진 '라임자산운용 환매중단 피해자모임' 인터넷 카페에 공지글을 올리고 오는 25일까지 고소인을 모집하고 있다.

한지안 기자  hann9239@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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