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SK이노베이션이 호주 업체로부터 배터리 양극재 핵심원료를 대량 확보하려던 계획이 무산됐다.

5일 업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호주의 광물채굴 업체 오스트레일리안마인즈(AM)는 최근 SK이노베이션과 체결한 황산코발트 및 황산니켈 구매 계약이 해지됐다고 공시했다.

앞서 SK이노베이션은 AM 측이 북퀸즐랜드에서 채굴하는 코발트와 니켈 중 전기차 배터리에 적합한 관련 광물을 100% 사들이기로 했다. 그러나 양사 계약 과정에서 선급금 등 여러 조건에서 이견이 발생해 계약이 자동 종료된 것으로 알려졌다.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원료인 코발트와 니켈, 망간 등을 안정적인 확보하기 위해 여러 업체와 장기 공급계약을 맺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구매계약 무산에도 배터리 생산에는 차질이 없을 전망이다.

SK이노베이션 측은 "AM 측이 계약에서 약정한 프로젝트 파이낸싱에 실패해 보완이 필요한 부분이 있었고 계약에 없던 선급금 조건을 내걸어 견해차가 컸다"며 "결국 장기공급 계약이 해지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배터리 원료는 공급처 다각화를 하고 있다. 다수의 업체와 7년에서 10년 동안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한다"며 "배터리 경쟁력 강화를 위해 양질의 원재료를 구매하고 있어 생산에 차질은 없다"고 밝혔다.

한지안 기자  hann9239@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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