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송혜란 기자] 서울우유를 먹고 설사, 구토 증상을 보여 병원 치료까지 받았다는 소비자 제보가 접수돼 논란이 예상된다.

소비자 이모씨에 따르면, 그는 지난 10일 3~4일 전 쯤 배달된 서울우유를 먹고 설사, 구토 증상을 보였다.

이 씨는 “배달된지 3~4일이 지난 우유였지만 유통기한이 한참 남아 있었다. 섭취 당시 방향제 비슷한 향이 나긴했지만 별 걱정없이 넘겼는데 얼마지나지 않아 배가 아프더니 설사에 구토증상까지 나타나 병원 치료를 받았다”며 “지금 짐작하기로는 농약성분이 들어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서울우유, 소비자보호단체 등 식품 이물질 피해로 인한 절차에 불만이 많다고 호소했다.

이 씨는 “증상이 발생한 후 서울우유 측에 연락해 자초지종을 설명했더니 대뜸 해당 우유만 수거해가려고 하더라. 서울우유 측의 일방적인 조사결과는 믿을 수 없어 일단 샘플만 보낸 상태”라며 “이외에도 내가 직접 소비자보호단체 등 타 기관에 도움을 요청해도 어느 곳 하나 구체적인 절차를 안내해준 데가 없었다”고 호소했다.

이에 대해 서울우유 측은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이고 있다.

서울우유 조영길 팀장은 “본사 측에서 지난 월요일 우유 샘플을 수거해간 것으로 알고 있다. 향후 성분검사 결과가 나와야 구체적인 답변을 줄 수 있을 것 같다”며 “냉장보관이 필요한 우유의 특성상 변질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검사 결과가 제품 하자로 나오면 소비자분쟁해결기준에 따라 제품교환 또는 환급, 치료비, 경비, 상실된 소득 등 피해보상은 충분히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부정, 불량식품에 대해서는 부정불량식품신고센터나 관할구청에서 신고할 수 있으며, 관할 행정기관에서는 이물 종류, 이물 상태, 이물 발견 경위 등 관련 사실, 소비자 부주의에 따른 이물 혼입 가능성, 증거제품 보관 여부 등을 확인, 이물 혼입 원인조사를 거쳐 원인을 밝히게 된다.

송혜란 기자  hrsong@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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