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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갈등' LG화학-SK이노..."본질 호도 여론전" vs "특허침해로 제소"
한지안 기자 | 승인 2019.09.04 16:02

[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전기차 배터리를 둘러싼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 간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LG화학은 SK이노베이션을 향해 “본질을 호도하는 여론전을 벌이고 있다”고 지적했고 SK이노베이션은 이르면 이번주 LG 측을 상대로 미국에서 ‘특허침해’ 맞소송을 제기한다.

지난 3일 LG화학은 입장자료를 내고 “2017년 10월과 올해 4월 두 차례 경쟁사에 내용증명을 보내 당사 핵심 인력에 대한 도를 넘은 채용 행위를 중단해 달라고 요청했으나, (SK는) 2년만에 100명에 가까운 인력을 빼갔다”면서 “적반하장 행위로 본질을 호도하는 여론전을 그만두라”고 주장했다.

LG화학은 그러면서 “(SK는) 채용 과정에서 경력직 공개채용 방식을 이용했으나, 실질적으로는 헤드헌터와 전직자들을 통해 특정 분야의 인원을 공략해 입사지원을 적극 권유했다”며 “면접전형에서는 지원자의 업무성과를 별도의 발표자료를 통해 상세히 제출하도록 요구했고, 지원자가 습득한 당사의 기술 및 노하우를 경쟁사에 어떻게 접목시킬 수 있을지 중점적으로 질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입사지원자들은 당사의 선행기술, 핵심 공정기술 등을 지원서류에 상세히 기재했고 이직 전 회사 시스템에서 수 백건의 핵심기술 관련 문서를 열람, 다운로드 및 프린트 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LG화학은 “경쟁사는 당사 비방 및 여론호도 등 ‘적반하장’격 행위들을 통해 소송의 본질을 심하게 훼손하고 있다”면서 “핵심기술과 영업비밀 보호를 위해 제기한 정당한 소송을 ‘국익훼손’이라 비난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는 입장이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은 이에 대한 공식 입장을 내지 않았다. 지난달 발표한 맞소송 준비에 매진할 방침으로 보인다.

앞서 SK이노베이션은 지난달 30일 LG화학과 LG화학의 미국 내 자회사인 LG화학 미시간(LG Chem Michigan Inc.)을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와 연방법원에, LG전자도 연방법원에 제소한다고 밝혔다. 업계에 따르면 이르면 이달 중순께 소장을 접수할 것으로 전해졌다.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사업의 직접 경쟁사로 자사의 특허를 침해한 LG화학뿐 아니라, LG화학으로부터 배터리 셀을 공급받아 배터리 모듈과 팩 등을 생산해서 판매하는 LG전자도 소송 대상에 포함했다”고 설명했다.

한지안 기자  hann9239@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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