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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물가 6개월째 0%대 상승
한지안 기자 | 승인 2019.07.02 16:12
사진제공=뉴시스

[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올해 소비자물가가 반년 째 0%대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집세 하락과 무상급식 등 정부 복지 정책의 영향에 더해 올 여름 전기료 인하까지 예정돼 있어 당분간 저(低)물가 상황이 지속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 6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4.88(2015년=100)로 1년 전 대비 0.7% 올랐다.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물가상승률은 0.6%에 그쳤다. 소비자물가는 지난 1월 0.8% 오르며 1년 만에 0%대 상승률을 기록한 이후 6개월 연속 이에 머무르고 있다. 지난 2015년 2월부터 11월까지 10개월 간 0%대를 유지한 이후 최장 기간이다.

김윤성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소비 부진 등의 영향이 일부 있을 수 있지만 서비스 물가의 상승률이 낮았던 이유가 크다”고 설명했다.

한국은행이 지난달 발표한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5~6월 내내 하락하며 기준선(2003년 1월~2018년 12월=100)을 밑돌았다.

현재의 생활 형편에 대한 생각이나 앞으로의 수입에 대한 전망 등이 모두 부진했고 소비자들 사이에 경기 비관론이 우세해졌다는 뜻이다.

서비스 물가는 3개월 만에 1%대 상승률을 회복했지만 여전히 비교적 낮은 수준이다. 집세는 지난 4월 0.0%를 기록한 이후 부터 5월 0.1%하락한데 이어 6월에도 0.2% 하락했다. 집세는 2005년 4월부터 2006년 3월 이후 13년 만에 처음으로 연달아 마이너스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전세는 0.1% 올랐지만 월세가 0.5% 하락했다.

무상급식, 무상교복 등 정부 복지 정책도 영향을 끼쳤다. 개인 서비스 중 학교급식비가 전년 동월 대비 41.4% 하락했다. 지난해 4월부터 올해 1월까지 3%대 상승하던 외식비는 학교급식비 반영으로 1.9% 상승률을 기록했다. 공업제품으로 잡히는 교복의 경우 남자학생복이48.1%, 여자학생복이 45.4% 하락했다.

연초부터 하락하던 석유류와 채소류는 각각 3.2%, 2.5% 떨어졌다. 지난 5월부터 유류세율 인하 폭이 15%에서 7%로 줄었지만 정책 효과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감세 정책이 국제유가 하락과 함께 작용하면서 휘발유와 경유 값이 각각 5.3%, 1.7% 하락했다.

지출목적별로 나눠 보면 1년 전 대비 가격상승률은 식료품 및 비주류음료가 2.0%로 가장 컸다. 이어 음식 및 숙박이 1.8%, 가정용품 및 가사서비스가 1.7%, 주택·수도·전기 및 연료가 1.2% 씩 상승했다.

반면 통신가격은 2.8% 내렸고, 교통은 1.0%, 오락 및 문화는 0.1%, 의류 및 신발은 0.1% 떨어졌다. 통신비의 경우 선택약정할인율이 20%에서 25%로 확대되면서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가입자가 늘어난 영향에 지난해 5월부터 14개월 연속 하락하고 있다.

구입 빈도와 지출 비중이 높은 141개 품목을 중심으로 체감 물가를 나타내는 생활물가지수는 1년 전 대비 0.8% 올랐다. 생선, 해산물, 채소, 과일 등 기상 조건이나 계절에 따라 가격 변동이 큰 50개 품목의 물가를 반영하는 신선식품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변동이 없었다.

기획재정부는 최근 물가 상황에 대해 “6개월 연속 1% 미만 수준의 ‘안정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양호한 기상 여건, 국제유가 안정 등 공급 측 하방 요인과 건강보험 적용 확대 등 정책적 요인에 기인했다”고 설명했다.

김동곤 물가정책과장은 “최근 수출, 투자와 더불어 소비가 부진하면서 수요 측 하방 요인도 작용해 물가가 정상 경로보다 낮아져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하반기 물가 상황에 대해서는 “9월엔 유류세 인하 등도 종료될 예정이라 1% 내외에서 움직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지안 기자  hann9239@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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