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 김희정 기자]3일 오전 5시4분께 충남 서천군 한솔제지 장항공장에서 근로자 A(27)씨가 컨테이블 기기에 눌려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4분께 이 공장 전기보전반으로 근무하는 A모(27)씨가 완성된 제품을 옮기는 T2컨테이블 작업장에서 기계를 수리하던 중 원인을 알 수 없는 사고로 인해 사망했다.

A씨는 이날 완성된 제품을 옮기는 컨테이블 기계가 멈추자 이를 수리하던 중 갑자기 작동된 기계에 빨려 들어가 현장에서 숨졌다.

사고가 발생하자 한솔제지 의료진과 신고를 받은 소방당국은 기계에 눌린 A씨를 구조, 응급처치했으나 현장에서 숨져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경찰은 숨진 A씨가 기기 오류로 컨테이블 작동이 멈추자 이를 수리하기 위해 혼자 내려가 수리하는 도중 기기에 눌려 사망한 것으로 보고 공장 측 관계자 등을 상대로 안전 수칙 이행 여부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한솔제지 장항공장 측 관계자는 “이날 사고현장에는 안전 수칙에 따라 2인 1조로 근로자가 투입됐다. 이들은 기기 오류가 발생한 T2 컨테이블작업장에 도착해 점검했으며 상세한 점검을 위해 컨테이블 하부에 혼자 내려가 점검하는 도중 기기 오작동으로 사고가 발생했다”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서천경찰서 관계자는 “안전 수칙에 따라 2인 1조로 점검에 투입된 것은 사실이지만, 숨진 A씨 이외의 근로자는 점검 작업과는 관련성이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A씨는 이날 기계를 점검하던 중 사고를 당했으며 사고 당시 다른 직원 B씨는 기계 조작 판넬을 점검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해당 업체와 직장 동료들은 숨진 A씨는 평소 근무평가가 좋아 인기가 좋았다고 전했으며 최근 A씨가 좀 더 나은 환경에서 근무하기 위해 이직 면접을 앞두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한솔제지 장항공장은 현재 작업이 중단된 상태다. 공장 관계자는 “현재 사고로 인해 작업이 전면 중단된 상태이다”며 “경찰의 사고 경위에 대한 정확한 조사가 이뤄진 후에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경찰과 노동부는 사고 당시 2인 1조 근무가 지켜졌는지 안전수칙을 준수했는지를 중점 조사할 방침이다. 현장 작업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TV(CCTV) 영상도 분석 중이다.

이와 관련 한솔제지 본사는 안전수칙 여부와 정확한 사고경위 등과 관련해 정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은 상태이다.

김희정 기자  penmoim@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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