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뉴시스

[여성소비자신문 김성민 기자] 공정거래위원회가 국내 양대 국적 항공사의 항공 마일리지 운영실태에 대해 현장조사를 벌였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최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본사에 각각 조사인력을 파견해 마일리지 운영과 관련한 자료들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항공 마일리지를 쓰기 불편하다는 지적이 수차례 제기됐다. 항공사들이 신용카드 사용 고객에게 마일리지를 적극적으로 지급하는 등 공급을 늘리고 있지만, 마일리지로 예약할 수 있는 좌석이 적고 사용처도 한정돼 활용도가 낮다는 것이다.

지난해 10월 열린 국정감사에서도 항공 마일리지에 대한 지적이 나왔다. 당시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항공 마일리지에 대해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이후 공정위는 지난달 초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양대 국적 대형항공사 2개사로부터 자료를 제출받아 조사에 착수했다. 공정위는 고객들에게 공급되는 마일리지 양만큼 실제 좌석이나 대체 사용처가 충분히 마련되어 있는지를 점검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2008년 마일리지 회원약관을 개정하고, 항공 마일리지 10년 유효기간 제도를 도입했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각각 2008년 7월 1일, 10월 1일 이후 적립분부터 유효기간을 적용한다. 지난 2008년 적립된 마일리지는 2019년 1월 1일부터, 2009년에 적립된 마일리지는 2020년 1월 1일부로 소멸되는 등 연간 단위로 순차적으로 소멸되는 식이다.

김성민 기자  smkim@wsobi.com

<저작권자 © 여성소비자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