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일 : 2018.12.18 화 16:10
HOME 오피니언 칼럼
여성의 건강한 그날
이지영 숨쉬는 한의원 수지점 진료원장 | 승인 2018.11.29 15:18

[여성소비자신문] 초경 이후 여성은 완경 이전까지 한 달에 한 번씩 생리를 한다. 정상적인 생리주기는 21일에서 35일 사이로 평균 28일이다. 기간은 3일에서 7일 정도 지속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러한 정상적인 생리주기를 벗어난 경우를 우리는 생리불순이라고 이야기 한다.

생리주기가 21일보다 빨라지는 경우를 빈발 생리, 생리주기가 35일 이상으로 길어지는 경우를 희발 생리, 6개월 이상 생리가 없거나 평소 생리주기의 3배 이상 생리가 없는 경우를 무생리라고 한다. 생리 양이 너무 많거나 적은 경우, 혹은 생리주기가 아닌 시기의 부정출혈도 모두 생리불순에 포함된다.

시험이나 면접 등 특별한 경우에 생리주기가 한두 번 정도 일주일 이내로 변화가 있는 경우에는 걱정할 필요가 없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생리주기 변화의 폭이 7일이상으로 증가하고 3주기 이상 반복된다면 자궁, 난소의 건강을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생리주기와 더불어 여성들이 가지고 있는 큰 고민은 생리통이다. 사람에 따라서 그 형태와 정도가 다양한 양상으로 나타난다. 단순히 하복부의 불편함 정도로만 나타나는 경우도 있지만, 오심구토, 설사, 변비 등 소화기계 장애와 더불어 어지러움, 두통, 밑이 빠지는 느낌, 허리가 끊어질듯한 통증이나 복통을 동반하는 경우도 있다.

생리통은 원발성 생리통과 속발성 생리통으로 나뉜다. 원발성 생리통은 자궁을 수축시키는 프로스타글란딘 분비 증가가 원인이 돼 통증이 나타난다. 주로 초경 후 1~2년 내에 발생한다. 생리시작 1~3일 내에 통증이 멈추는 속발성 생리통은 자궁근종, 자궁내막증, 자궁선근증 등 자궁의 질환으로 인해 발생되는 생리통이다. 초경 후 3년 이후에 생기는 경우가 많고 생리시작 1~2주 전부터 시작돼 생리시작 후 점점 증가하면서 생리기간 내내 통증이 지속되기도 한다.

문제는 가임기 여성의 절반 이상이 생리통을 가지고 있지만, 일반적으로 생리통을 질환으로 여기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거다. 특히 10대 여성들은 생리에 대해 언급하는 것 자체를 부끄러워하는 경향이 있다. 혹은 생리통을 고칠 수 없는 질환이라고 생각하고 진통제를 먹으면서 버티기도 한다.

모든 생리통이 자궁이나 난소의 질환과 연관되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생리통이 갑자기 극심해지거나 생리 양의 변화가 생겼다면 정확한 여성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특히 30대 이후에 양이 갑작스럽게 증가하며 생리통이 극심해진다면 자궁선근증을, 생리주기가 35일 이상으로 길어지거나 3개월 이상 무생리가 지속된다면 다낭성난소증후군을 의심해 볼 수 있다.

한의학에서는 생리불순과 생리통 유발 원인을 ‘어혈’에서 찾는다. 여성은 한 달에 한 번 생리를 겪으면서 체내 불필요한 피덩어리를 밖으로 배출하게 되는데 평소 혈액순환 기능이 저하돼 있는 경우 혈액이 원활하게 빠져나가지 못하고 몸에 계속 쌓이게 된다.

‘어혈’이 쌓이게 되는 유형은 몇 가지로 나눌 수 있다. 과도한 스트레스 등으로 기운이 울체되어 생기는 간울기체형, 평소 손발이 차고 순환기능이 떨어져 있는 한응혈어형, 과로 등으로 기혈이 소모되어 생기는 기혈부족형, 소화기능이 약해져서 혈액을 원활하게 운반하지 못하는 비기허약형 등이다.

최근에는 젊은 여성들이 체중감량을 위해 식습관을 무리하게 바꾸는 경우가 많아 비기허약형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차후에 어혈이 계속 쌓이면서 자궁근종, 자궁내막증 등 자궁질환을 일으키거나 난소기능저하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생리통과 생리불순 등으로 생리기간에 불편함을 느끼고 있다면 적극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침, 뜸, 한약 등의 한방치료는 각각 개인의 몸 상태에 따라 골반강의 혈류순환능력을 증진시켜 체내에 쌓여 있는 노폐물과 어혈이 원활하게 배출시키고 자궁과 난소의 기능을 회복하는 효과가 있다.

생리통 완화를 위한 습관

첫째 평소 생리통을 완화하기 위해서 집에서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핫팩 등을 이용해 하복부를 따뜻하게 해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는 것이다. 계피나 생강 등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차를 자주 끓여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된다.

둘째 인스턴트 식품, 유제품, 튀긴 음식, 밀가루 음식 등은 소화기계를 약하게 만들고 생리통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섭취를 줄이는 것이 좋다.

셋째 스키니진 등 꽉 조이는 의류나 하이힐 등 골반을 틀어지게 하는 습관은 골반강내 혈액순환을 정체시켜 생리통을 악화시킬 수 있다. 평소 요가나 필라테스 등 가벼운 근력운동과 스트레칭을 병행하여 틀어진 골반을 바로잡고 전신 근육의 긴장을 이완해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이지영 숨쉬는 한의원 수지점 진료원장  cake34@ssoom.co.kr

<저작권자 © 여성소비자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