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 김성민 기자] 화장품 제조 전문기업인 한국콜마가 CJ헬스케어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본 계약이 체결되면 CJ는 34년 만에 제약사업에서 완전히 손을 떼게 된다.

투자은행(IB)과 CJ제일제당에 따르면 CJ그룹과 매각주관사인 모건스탠리는 지난 20일 CJ헬스케어를 인수할 우선협상대상자로 한국콜마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이번 매각 대상은 CJ제일제당이 보유한 CJ헬스케어 지분 100%다.

앞서 진행된 본입찰에는 인수적격후보자에 한국콜마를 비롯해 사모펀드인 한앤컴퍼니, CVC캐피탈, 칼라일 등 총 4곳이 참여했다. 당시 한국콜마 컨소시엄은 CJ헬스케어 지분 100% 인수에 약 1조3000억원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거래가 완료되면 CJ제일제당은 제약사업을 시작한 지 34년 만에 제약업계에서 완전히 철수하게 된다.

CJ제일제당은 지난 1984년 유풍제약을 인수하면서 제약사업을 시작했으며, 지난 2006년 한일약품을 인수하기도 했다. 이후 2014년 물적 분할로 CJ헬스케어가 분리됐다.

현재 CJ헬스케어의 주요 제품은 숙취해소음료 컨디션과 2012년 국내 첫 헛개차 시장을 연 헛개수가 있으며, 다양한 복제약 등을 생산하고 있다.

CJ헬스케어의 지난해 매출은 5208억원으로 국내 제약업계 10위권 안에 드는 상위 제약사인 반면, 한국콜마는 화장품 ODM(제조업자 개발생산)사업과 제약 위탁생산(CMO) 사업 위주로 성장해왔으며 지난해 매출 8216억원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제약 부문은 약 1900억원 가량을 차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이번 합병으로 한국콜마는 기존의 화장품 중심에서 제약 부문으로 사업 다각화를 이룰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성민 기자  smkim@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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