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 서유리 기자] 모바일 상품권 시장이 눈에 띄게 성장세를 보이며 다양한 상품군이 출시되고 있다.

모바일 상품권은 쿠폰 및 바코드 형태의 이미지를 통해 상품을 교환하거나 결제하는 방식으로, 휴대폰을 활용해 손쉽게 결제할 수 있고 선물을 주고받기에도 유용해 젊은 층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기존 편의점 상품이나 커피전문점, 제과·제빵류 뿐만 아니라 치킨, 피자, 죽 상품 등 다양한 형태로 진화했다.

그런데 최근 치킨 모바일 상품권과 관련, 사용하기 어렵다는 소비자들의 불만이 접수돼 논란이 일고 있다.

가맹점에서 상품권 사용을 거부하거나, 서비스를 제한해 소비자들의 불만이 터져 나오는 것.

실제 소비자 서모씨는 “생일이라고 지인이 치킨 상품권을 선물해줘서 사용하려 했더니 해당 매장에서 상품권은 사용할 수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너무 단호하게 거절해서 당황했다”며 “결국 사용하지도 못해 지인에게 쓸 수 없으니 환불하라고 했다. 생각해서 선물해준 지인에게 너무 미안했다”고 토로했다.

모바일상품권을 제한하는 일부 매장들로 인해 소비자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는 제보들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별다른 대책 없이 상품권을 판매한 후 가맹점주들에 이를 강요할 수는 없다는 본사들의 대응에 무책임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해당 업체들은 모바일 상품권을 차별하고 있지 않다고 하면서도, 가맹점이 이를 거절할 경우 가맹거래법 상 강요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관련업계 관계자는 “모바일 상품권 이용 시 사용할 수 없는 매장의 경우 이를 이용 안내에 명시하는 등 소비자들에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며 “소비자들은 이를 확인하고 사용여부를 파악해야 피해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유리 기자  yulee@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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