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 김성민 기자] 국내 1위 화장품업체인 아모레퍼시픽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따른 중국의 경제보복으로 3분기에도 고전을 면치 못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올 3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39.7% 감소한 1323억5400만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지난 10월 30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4.2% 줄어든 1조4186억원, 당기순이익은 32.3% 감소한 1024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실적 부진은 중국인 관광객 유입 감소하면서 주요 뷰티 계열사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역신장했기 때문인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아모레퍼시픽그룹 측은 “국내 내수 시장 경쟁력 제고를 위한 상품 및 유통 포트폴리오 강화, 글로벌 사업 다각화 등으로 신성장 동력을 모색해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계열사별로 보면, 주력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은 관광객 감소에 따른 면세 채널 및 관광 상권 위축으로 영업이익이 작년 동기보다 39.7% 감소한 1011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1조2099억원으로 13.6% 감소했고, 당기순이익은 798억원으로 31.9% 줄었다.

특히 국내 사업은 관광객 감소에 따른 면세 채널 및 주요 관광 상권의 부진으로 매출이 역성장했으며, 매출 하락으로 인한 고정비 부담 증가, 중장기 성장을 위한 투자 지속으로 영업이익 또한 감소했다.

이에 아모레퍼시픽은 내수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신제품 출시, 브랜드 및 유통 포트폴리오 확장, 디지털 커뮤니케이션 확대 등에 힘썼다.

해외사업의 경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기간 보다 3.8% 감소한 454억원, 매출은 5.0% 증가한 427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니스프리도 관광객 감소에 따른 면세 채널 및 관광 상권 매출 부진으로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0% 감소한 1412억원, 영업이익도 45% 줄어든 205억원을 기록했다.

에뛰드도 면세 채널 및 관광상권 로드샵 매출 부진으로 매출이 19% 감소한 614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다.

김성민 기자  smkim@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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