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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너 스캔들’에 피눈물 흘리는 가맹점들
김성민 기자 | 승인 2017.07.20 18:08

[여성소비자신문 김성민 기자] 프랜차이즈업계가 오너리스크로 몸살을 앓고 있다.

오너리스크란 재벌 회장이나 대주주 개인 등 오너(총수)의 잘못된 판단이나 부도덕 행위가 회사에 큰 손해를 끼치는 것을 말한다. 문제는 프랜차이즈의 경우 오너리스크의 여파가 가맹점에도 이어지지만 별다른 보상대책이 없다는 것이다.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인 ‘호식이 두 마리 치킨’의 최호식 전 회장 여직원 성추행한 혐의로 지난달 경찰 조사를 받았다. 해당 사건이 알려지자 소비자들은 너도나도 불매운동 의사를 밝히며, 최 회장을 비난하는 목소리를 냈다. 이에 최 회장은 지난 6월 9일 해당 사건에 대한 책임을 통감한다며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최 전 회장이 회장직에서 물러났음에도 소비자 반응은 냉랭했다.

불매운동이 이어졌고 가맹점은 직격탄을 맞았다. 김영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4개 카드사로부터 받은 카드매출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관련 보도가 나간 이후 가맹점 매출이 최대 40%p까지 하락했다.

미스터피자 가맹점들 또한 정우현 전 MP그룹 회장의 ‘갑질 논란’으로 큰 피해를 입었다.

지난해 정우현 전 MP그룹 회장의 경비원 폭행 사건이 불거졌고, 이후 가맹점 매출이 1년 전과 비교해 30~60% 줄었다. 여기에 최근 '치즈 통행세·보복 영업‘ 논란까지 더해졌다. 정 회장은 지난달 관련 논란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 의사를 밝혔지만, 가맹점의 상황은 더욱 악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오너 개인의 잘못으로 인해 가맹점들은 속수무책으로 피해를 보지만, 이에 따른 보상을 받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현행 가맹사업법에서는 가맹점이 프랜차이즈 본사의 명성을 훼손한 경우 가맹계약을 해지할 수 있지만, 반대로 본사의 잘못으로 가맹점이 손해를 입었을 때는 별다른 규제조항이 없기 때문이다.

이에 정치권에서는 프랜차이즈 오너들의 불법이나 비도덕적 행위로 가맹점들이 피해를 볼 경우 법적으로 보호하는 이른바 ‘호식이 방지법’이 발의됐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관련 법제도를 정비하고, 상생의 문화를 확산해 더 이상 갑의 횡포에 을이 눈물을 흘리는 일이 없어야 할 것이다.

김성민 기자  smkim@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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