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여성 정치/사회/교육
LG디스플레이, 복수노조 출범 후 사내 갈등 격화
김영 기자 | 승인 2017.02.24 15:09
LG디스플레이 직원들이 제2노조 설립 후 그동안 쌓아 온 불만들을 공개적으로 표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제공=뉴시스>

[여성소비자신문 김영 기자] 최근 제2노조가 설립된 LG디스플레이에서 그에 따른 잡음이 끊이지 않고 터져 나오고 있다. 2노조 설치 배후에 내부고발자에 대한 회사와 노조 차원의 탄압이 있었고, 2노조 가입 견제를 위한 사측의 압력 행사 수위가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지난 21일 대구고용노동청 구미지청은 LG디스플레이 제2노조(공식 명칭 우리노조)에 대한 설립 신고증을 발급했다. 제2노조를 탄생시킨 문병준 위원장(주임)은 기존 노조에 가입돼 있지 않던 사무‧연구직과 사업장 내 협력업체 근로자 중심으로 이를 이끌어 나갈 계획이라 밝혔다.

문 위원장은 “LG디스플레이 구미·파주사업장 전체 직원 3만9000여명 중 1노조(한국노총 소속) 가입자는 2만600여명이다”며 “일단 노조원 200여명으로 노조를 출범할 예정이며, 상급 노조는 노조원들과 협의 후에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 입사 12년차인 문 위원장은 2노조 설치 이유에 대해 ‘내부고발자에 대한 회사와 기존 노조의 탄압’ 때문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이달 중순 모 매체와 가진 인터뷰를 통해 “회사의 OLED 유기물 배기작업 중 국소배기장치 가동 미실시 사실을 언론에 제보했고 이후 업무에서 배제됐다”며 “임직원들의 이름과 연락처까지 언론에 전했다는 이유로 노조 및 사측과 갈등을 빚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 위원장은 “안전문제를 제기한 뒤 하지도 않은 노조에 대한 불만까지 내가 한 것처럼되고 고소까지 당했다”며 “근로자 권익보호에 앞장서야 할 노조가 제 역할을 못했다”고 사측과 기존 노조의 문제점에 대해 꼬집었다.

그는 사측이 노조 설립 과정에서 부당한 보복행위도 자행했다고 지적했다. “제2노조 설립신청서 제출 직전 내부 비밀 무단 유출 등의 건으로 징계위원회 출석을 통보 받았다”는 것이다.

다만 사측에선 문 위원장의 주장 자체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이다. 그가 사규 위반에 따른 징계 회피를 위해 제2노조를 설치했다는 것이다.

LG디스플레이 직원들 상당수는 문 위원장의 제2노조 설치에 상당히 긍정적인 반응들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기존 노조에 대한 불만이 적지 않았다는 말들도 심심찮게 나오고 있다. 이에 기존 노조 가입 대상자가 아니던 직원들 중 적지 않은 인원은 이미 문 위원장에게 노조 가입의사를 전달해 온 것으로도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사측과 기존 노조에서는 제2노조에 대한 견제 수위를 높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 위원장은 “기존 노조에서 제2노조에 가입하지 말라고 직원 개개인을 독려하고 있다고 들었다”며 “사측에서는 노조 가입 직원에 대한 면담 신청 등 압력 행위를 가하고 있다”고도 언급했다.

그런가하면 LG디스플레이 사내 게시판에는 제2노조 설치 후 그동안 쌓아왔던 회사에 대한 불만글이 넘쳐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구미에서 파주로의 인사발령 등 ‘불합리한 인사배정’에 대한 불만과 소극적인 대응으로 일관해 온 제1노조에 대한 내용들이 넘쳐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영 기자  young@wsobi.com

<저작권자 © 여성소비자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영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