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선실세’ 최순실씨 조카 장시호씨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여성소비자신문 김성민 기자] 교육부가 ‘비선실세’ 최순실씨 조카 장시호씨의 연세대 특혜 입학 사실을 확인하지 못했다.

26일 교육부 관계자에 따르면 "이달 5일부터 20일까지 교육부 대학정책실 직원 4명이 연세대를 상대로 현장조사와 서면조사를 벌였지만, 장시호씨가 대학을 입학한 1998년도 대입제도 평가 자료가 존재하지 않았다"며 “특혜 입학 의혹을 추정할 수 있는 내용은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장씨의 입학취소는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또 "경찰과 검찰에 수사를 의뢰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장씨에게 적용 가능한 배임·업무방해죄 등의 공소시효(7년)가 모두 만료돼 수사의뢰 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향후 연세대 측에 체육특기자 전형의 평가위원 범위를 확대하고 내규 개정 등 체육특기자 전형 제도 개선을 요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씨가 승마 특기생으로 입학하던 1998년도에 대학 측이 승마종목을 개인종목으로 신설했다는 의혹에 대해 교육부 관계자는 “1998학년도에 처음으로 승마종목을 명시해 공고한 것은 맞지만 관련 자료가 없고, 당시 관계자들이 대부분 퇴직하거나 당시 상황에 대해 기억을 못 해 확인할 수 없었다”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씨는 지난 7일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특위 2차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특혜 입학 의혹에 대해 "실력으로 입학한 것이다. 누구도 도와준 적 없다"고 말했다.

앞서 교육부는 장씨가 연세대에서 학사 경고를 3차례나 받는 등 학사관리에서 특혜를 받은 사실을 확인했지만, 졸업 취소는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 학사 경고를 받고도 졸업한 것은 학칙위반이 맞지만 학위를 취소하기에는 부족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김성민 기자  smkim@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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