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리차드 막스(Richard Marx) 페이스북 캡쳐

[여성소비자신문 김성민 기자] 미국 유명 팝가수 리차드 막스(Richard Marx)가 대한항공 기내에서 겪은 난동 사건을 SNS에 게재해 화제가 되고 있다.

리차드 막스는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만간 대한항공 KE480 항공편에 대한 얘기가 퍼질 것이다. 내 옆 승객이 다른 승객과 승무원을 공격했다. 승무원들의 교육상태는 열악했다”는 글을 올렸다.

막스는 이어 당시 기내 상황을 고스란히 담은 사진 6장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난동을 부리는 한 남성이 있고, 막스를 포함한 다른 승객들이 그를 제압하는 모습이 담겨있다. 특히 사진 속에 테이저건을 들고 있는 승무원의 모습은 당시 상황의 심각성을 짐작하게 한다.

이후에도 막스는 4차례 글을 추가로 게재했다

막스는 "KE480 항공편에서 일어난 혼돈 상태의 위험한 상황을 비디오로 담았다. 이 상황은 4시간이나 지속됐다. 승무원들은 상황에 대처할 준비가 전혀 돼 있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는 "나와 아내는 무사했지만 승무원과 두 명의 승객이 다쳤다. 모든 여성 승무원은 어떻게 해야 정신병자(psycho)를 저지할 수 있는지 전혀 몰랐다"며 "대한항공은 승객의 혼선 없이 이런 상황을 다루지 못한 것에 대해 제재를 받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리차드 막스의 아내 데이지 푸엔테스도 이날 자신의 SNS에 당시 사진과 함께 “(난동 승객이) 여성 승무원을 밀치기 시작했을 때 리차드 막스가 처음으로 남성 제압을 도왔다”면서 “이런 상황이 4시간이나 지속됐다. 아무도 이런 상황에 대비하지 못했던 듯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승무원들이 테이저건 사용법과 포승줄 사용법을 잘 모르는 것 같았다”면서 “난동 승객이 3번이나 줄을 느슨하게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해당 소식이 전해지자 네티즌들은 항공사의 미숙한 대처를 비판했다. 아이디 soso****“는 "진짜 외모보다 체력적으로 건강하고 호신술도 겸비한 여승무원이 필요할 듯"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소동을 일으킨 임모씨는 술에 만취한 상태로 불구속 입건 후 귀가 조치됐다. 경찰은 추후 임모씨를 소환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항공안전 및 보안에 관한 법률 개정안에 따르면 기내에서 폭언 등 소란행위와 음주·약물 후 타인에게 해를 끼치는 행위를 하면 1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이 처해진다.

김성민 기자  smkim@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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