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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무당의 분탕질, 합리적 투명사회로의 성장통
강창원 건국대학교 명예교수 | 승인 2016.11.22 17:26

[여성소비자신문]우리 국민들이 자신들의 손으로 뽑은 대통령에 대해서 화가 났다. 국민들로부터 위임받는 국가 통치권을 사유화하여 몇몇 측근들과 함께 탈법적 통치행위와 부정부패를 자행한 대통령의 배신과 그간의 거짓말에 대하여 분노와 수치심으로 온 나라가 들끓고 있다.

중·고등학교의 어린 학생들로부터 백발이 성성한 노인에 이르기까지  ‘박 대통령 퇴진’ 현수막을 들고 거리에 나선 것이다. 서울 광화문 광장으로부터 전국 대도시는 물론 미국, 중국, 이태리, 터키 등 우리나라 국민들이 있는 곳마다 ‘박대통령 하야’의 함성이 들리고 있다. 탈법과 부정부패의 중심에는 한 탐욕스러운 강남아줌마 최순실이 있다.

국가를 대표하는 대통령이 국무위원이나 참모들이 들고 온 국가의 중요 정책이나 연설문을 최종 컨펌(Confirm,확인) 받아야 할 만큼 영향력이 막강한 선생님이란다.

최씨는 지난 4년간 국가의 기밀에 해당하는 대통령의 사생활을 통제함은 물론 대통령의 참모와 국무위원 선정에서 교육, 문화, 체육, 경제계를 쥐락펴락 하였으며 국무회의 일정을 바꾸고 국가의 예산을 주물렀음이 하나씩 밝혀지고 있다.

국민의 세금도 부족하여 대통령이 재벌 총수들을 불러 직접 거금을 모금하여 강남아줌마 선생의 지갑을 채워준 것이 드러나 범죄 공모로 기소되었다. 최씨는 딸이 원하는 학교의 입학과 졸업에 걸림돌이 되는 각종 제도나 점수 취득마저도 손바닥 뒤집듯 쉽게 바꾸는 위력을 발휘하였음이 백일하에 드러났다.

온 국민이 경악하고 분노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갈수록 늘어나는 최씨를 비롯한 대통령 사람들의 부정부패가 대통령의 비합리적이고 불투명한 통치 스타일에 기인함이 드러나고 있다. 국민들은 할 말을 잃고 그저 대통령 하야만을 외치고 있다.

대통령 비서실장의 말대로 ‘봉건시대에도 있을 수 없는’ 욕심쟁이 강남아줌마의 국정농락은 외국에서도 커다란 화제를 몰고 있다. 미국의 유력 신문들은 우리 대통령을 조종하는 강남아줌마를 무속인(Shaman)으로 치부하여 한 무당에 의한 분탕질로 국정이 교란된 것이 마치 제정 러시아를 파멸로 이끈 떠돌이 요승(세상을 어지럽히는 승려) 그리고리 라스푸틴과 같다고 전하고 있다.

중국에서도 “친구가 국정을 갖고 놀았다” 고 하며 한국의 대통령이 강남아줌마의 멍청한 비서라고 비아냥대고 있단다. 박 대통령이 선생님으로 대하는 최순실은 기독교 성직자인 목사를 사칭한 사이비 종교인 최태민의 딸이다.

어머니인 육영수 여사가 살해당한 후 대통령의 어린 딸에게 접근하여 훗날 대통령이 될 것이라는 암시와 최면으로 환심을 사고 부정한 방법으로 재산을 모은 것이다.

훗날 아버지인 박정희 대통령까지 피살당한 멘붕 상태의 대통령 딸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은 최태민의 종교적인 사술이었으며  그를 무속적인 사이비 종교인 즉 무당이었다는 것이 당시 최태민과 같이 일했던 사람들의 증언이다.

무당 최태민을 가장 닮은 딸인 최순실도 무당이라고 하지만 무속인 협회에서는 최씨가 무당이 아니라고 강력히 부인 하였다. 즉 최씨는 무당의 딸로서 무당 흉내를 내는 선무당인 셈이다. 무당의 흉내만 내는 미숙하고 어설픈 선무당은 자신의 욕심과 욕망을 채우기 위해 주위 사람이나 사회에 각가지 해악을 끼친다.

그러기에 예로부터 ‘선무당이 사람 잡는다.’ 는 우리의 속담도 있다. 그런데 박 대통령은 최순실 선무당이 마음껏 굿판을 벌리게 만들었을 뿐만 아니라 직접 선무당의 돈벌이에 앞장섰다고 한다.

박 대통령을 가장 가까이서 보좌해온 비서실장마저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믿을 수도 없는 선무당에 의한 국정 분탕질은 대통령과 최순실을 비롯한 대통령의 사람들의 거짓과 탐욕 그리고 대통령의 원칙을 무시한 비합리적인 사고에서 연유한 것이다.

가족이나 측근에 의한 부정부패로 추하고 불행한 대통령들의 퇴진을 보아온 국민들로서 이번에는 결혼도 하지 않는 여성대통령을 선출하였으나 그 결과는 과거 노무현 대통령의 자살 못지않게 참담하다. 오히려 더 심각한 국정 마비상태로 몰리고 있다. 국가적인 큰 위기이다.

그러나 수십만명의 시위대가 떠난 자리가 불상사는커녕 쓰레기조차 치울 것 없이 질서 정연한 우리국민의 높은 시민의식 속에서 우리는 희망을 가져도 좋을 것 같다. 최고 권력의 비리를 끈질기게 파고드는 언론과 검찰이 있고 정의로운 분노를 절제된 방식으로  표출하는 시민의식이 있다.

국민이 위임한 권력을 비합리적이고 불투명하게 사용함으로써 헌법과 민주주의 원칙을 무시한 대통령에 대한 책임을 묻고 퇴진을 요구하는 사태는 참으로 안타깝고 부끄럽다.

그러나 이러한 아픔은 좀 더 나은 사회와 국가로 나아가는데 있어서 겪어야 하는 성장통인 것이다. 우리나라의 빠른 경제 성장에 온 세계가 경의를 표하지만 아직도 권력형 부정부패와 온갖 사기사건 범죄가 만연하다는 슬픈 자화상을 지니고 있다.

몇 년전 WHO 글로벌 헬스 옵저버트리의 보고에 의하면 우리나라 사기범죄율이 인구 비례로 세계 1위 그리고 횡령은 세계 2위라고 하였다.

대통령마다 부정부패의 원흉으로 지탄을 받아온 우리나라가 정직하고 투명한 사회로 가는 길이 얼마나 힘든 일이겠는가.

우리가 사는 사회에는 진실과 거짓이 공존한다. 어차피 인간은 자신의 보호나 이익을 위해 선이든 악이든 거짓말을 한다. 인간의 거짓본성이 존재한다. 미국 매사추세츠 대학교 펠드먼(R. Feldman) 교수는 심리실험을 통하여 인간은 평균적으로 10분에 세 번의 거짓말을 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우리의 사회적 윤리, 도덕, 법은 거짓말에 의한 피해를 예방 하는데 목적이 있다. 따라서 이러한 거짓이 탐욕과 결탁하여 사회와 국가를 어지럽히지 않도록 엄격한 제도적 법률적 장치 또한 차제에 강화되어야 하겠다.

부정청탁 및 금품 수수를 금지하는 김영란 법의 시행에 기대를 해보며 제왕적 대통령제의 병폐를 막기 위한 헌법 개정도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우리의 과제이다.  좀 더 근본적인 대책으로는 우리 자녀들이 어릴 때부터 거짓본성을 억제하는 훈련을 할 수 있도록 가정이나 학교 교육의 최우선 순위를 인성교육에 두어야 할 것이다. 행복도 성공도 올바른 훈련에 달려있다.


 

강창원 건국대학교 명예교수  kkucwkang@emp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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