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과 본 기사는 관계 없음./출처=청호나이스 홈페이지 캡처

[여성소비자신문 서유리 기자] 정수기에서 니켈이 검출돼 논란을 빚은 데 이어 이번에는 콧물 같은 점액질에 곰팡이까지 검출돼 충격을 주고 있다.

최근 방송된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에서는 ‘정수기의 배신 2부 소비자, 물 먹었다’ 편이 방송됐다.

이날 방송에서 제작진은 정수기 내부에서 콧물처럼 보이는 이물질 덩어리가 발견됐다는 소비자의 제보에 따라 발견된 이물질의 정체에 대해 한국의과학연구원에 성분 분석을 의뢰했다.

이물질 분석 결과, 콧물처럼 보이는 이물질은 미생물 막으로 밝혀졌다. 특히 미생물 막이 형성된 점액질 안에는 위염이나 장염을 유발할 수 있는 포도상구균과 곰팡이가 검출됐다.
 
더욱이 정수기 내부 스티로폼에는 곰팡이가 덮여 있었고 곳곳에 이물질 덩어리가 가득한 모습도 확인됐다.

해당 업체는 “자동 순환되기 때문에 이물질이 발생될 가능성이 낮다. 이물질이 생겼다면 관리 직원의 문제”라고 해명해 황당케 했다.

방송이 나간 후 소비자들은 정수기 업계 전반에 대해 강한 불신을 나타내며 불매운동에 참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소비자A씨는 “처음엔 어느 업체인 지 궁금했는데, 생각해보니 거의 모든 업체가 그렇다고 봐야 할 것 같다”며 “어느 업체인가를 따질 것이 아니라 정수기 업계 모두의 문제인 것 같다. 안전하다고 해도 더는 믿지 못 하겠다”고 말했다. 

소비자 B씨 또한 “왜 5년마다 업체에서 새 정수기로 교체하라고 권하는 지 이제 알겠다”며 “국민 건강과 직결된 심각한 문제인 만큼 정수기를 사용하지 않는 게 맞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해당 정수기 업체로 알려진 청호나이스 관계자는 “방송에 나온 제품은 얼음 제빙시설과 아래 물통이 밀폐형으로 설계돼 있는데, 관리가 지속적으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이물질이 발생한 것 같다”며 "해당 설계 구조 상 청소와 같은 관리가 지속적으로 이뤄지기 어렵다 이는 당사 제품 뿐 아니라 비슷한 설계 구조를 가진 여타 제품도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깨끗한 물과 얼음 외에 이물질이 나온 점에 대해 죄송하게 생각하며, 현재 해당 건에 대한 보상조치를 진행하고 있다"며 "향후 서비스 관리 등에 더욱 신경 써서 원천적으로 해당 건과 같은 문제가 더는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해당 제품이 근본적으로 결함이 발견된 제품은 아니기 때문에  리콜을 검토하고 있진 않다고 전했다.

서유리 기자  yulee@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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