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지하철 역에서는 990원짜리 아메리카노를 판매하며 큰 매출을 올리고 있는 ‘마노핀’이 출근길 직장인들에게 인기다. 커피 한잔에 3천원 이상씩 하는 다른 커피숍과 달리 마노핀은 저렴한 가격에 지하철 역에서 내리자마자 바로 테이크아웃 해 갈 수 있는 편리함까지 갖추고 있다.

‘라떼킹’도 가격 대비 합리적인 커피전문점으로 유명하다. 가격은 2~3천원 정도로 좋은 품질의 커피를 제공하고 있으며, 다른 곳에서는 맛 볼 수 없는 소금라떼, 홍삼라떼, 와사비라떼, 깔루아라떼, 배일리스라떼 등 독특한 메뉴와 매 달 진행하는 이벤트로 소비자들의 눈길을 끈다.

이태리 전통음식인 파스타나 호주식 스테이크도 파격적인 가격의 프랜차이즈들이 등장하며, 서양요리는 비싸다는 편견을 깨고 있다.  '온파스타’는 마늘빵과 탄산음료를 무제한으로 제공하고 있으며, ‘메가스테이크’는 일반 레스토랑의 절반 가격으로 호주산 소고기와 칩스를 여유 있게 맛볼 수 있게 했다.

한국에는 아직까지 부동산, 수입 차, 명품 브랜드 등 가격에 거품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한 외국 브랜드 사 대표도 값을 올리는 것이 한국의 마케팅 전략이라고 발표한 적도 있었다.

그러나 갈수록 경제 위기가 악화되고 쓸데없이 높은 가격이 서민들의 가계 부담을 가중시킨다는 판단에 소비자들은 고급 생활 문화도 저렴하게 해결하는 현명한 방법을 찾아나서고 있다.

관세의 장벽이 점차 허물어 지는 자유 무역 경제 체제 안에 커피나 서양음식을 비롯, 각양각색의 수입 상품들도 더 이상 고가 이미지에만 머물러 있지 않다.

CERI 박지훈 팀장은 “서민들이 지향하는 합리적 소비 욕구를 충족시켜 줄 중저가 프랜차이즈의 개발이 필요하다”며, “소비심리를 지속적으로 분석하고, 전망 있는 아이템을 찾아 제시하는 것이 현 경제위기에서 창업관련업자들이 해야 할 일”이라고 밝혔다.

송혜란 기자  ssongreporter@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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