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 김성민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최측근 인사인 이인원(69) 롯데정책본부장(롯데쇼핑 부회장)이 26일 검찰조사를 앞두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알려졌다.

오전 7시10분쯤 경기도 양평군 서종면 한 산책로에서 60대 남성이 나무에 넥타이로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운동 중이던 주민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양평경찰서 관계자는 “시신 옷 안에서 발견된 신분증으로 미뤄, 이 부회장으로 것으로 추정된다"며 "더 정확한 신원확인을 위해 지문 분석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오늘 오전 9시30분 검찰 조사를 앞두고 있었다.

검찰은 이 부회장의 배임 및 횡령 혐의에 대해 집중 추궁하고, 그룹 차원의 비자금 조성 의혹에 대해서도 살펴볼 예정이었다.

앞서 검찰은 이 부회장과 함께 황각규(61) 롯데정책본부 운영실장(롯데쇼핑 사장)을 지난 25일 소환조사했다.

이 부회장 사망관련 롯데그룹 관계자는 “사실 확인 중이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인원 부회장은 롯데그룹에서 '비(非) 오너 일가' 중 처음으로 부회장까지 오른 인물로 2011년부터 그룹의 컨트롤 타워인 정책본부 본부장을 맡아왔다. 정책본부장직은 총수 일가는 물론 90여개 그룹 개열사를 총괄 관리하는 자리다.

김성민 기자  smkim@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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