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최근에 우리 사회는 몇몇 기업들의 무책임한 모습과 CEO의 비윤리적인 문제로 인해 기업과 사회의 관계를 다시 돌아보게 되었다. 특히 한 기업을 책임지고 있는 CEO의 모습은 우리가 흔히 볼 수 없는 폭행이나 마약, 도박, 욕설 등의 행태를 통gi 갑질이라는 또 다른 이름으로 불리면서 운영하는 기업에게 위기를 안겨주고 있다.

물론 몇몇 기업이지만 이러한 CEO들의 비윤리적인 일들이 반복되고 있고 물의를 일으킨 CEO들은 언제나 그랬듯이 자신의 자리로 돌아와서 아무렇지 않게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는 것이 최근에 소비자들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들의 박탈감으로 이어지고 있다.

기업의 운영에서 가장 기초가 되는 것은 CEO의 철학이자 경영마인드, 그리고 기업가 정신이라는 것을 경영학에서 배우고 그것을 지속가능하게 만드는 부분에서 가장 큰 역할을 하는 사람도 CEO임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기업과 기업에 몸담고 있는 종업원들까지 위태하게 만드는 역할을 하고 있다.

기업경영뿐만 아니라 CSR을 추진함에 있어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하는 사람들은 종업원이 아닌 경영자들이다.

하지만 기업에서 임직원을 대상으로 교육을 할 때의 사례를 보더라도 언제나 윗사람들은 바쁘다는 핑계로 참여를 하지 않거나 중요한 내용을 들어야 할 자리 또는 소통을 해야 하는 자리에서 자리를 비우는 것을 미덕으로 생각하는 경우를 자주 볼 수 있는 기업 내부의 모습이기도 한다. 이러한 한가지 사례만 보더라도 기업의 내외부의 소통관계는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것을 볼 수 있다.

우리나라 기업의 특성상 스스로 창업을 해서 성공한 CEO보다는 창업자들의 2세이거나 물려 받은 CEO가 많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이야기이다. 그런 환경 때문에 CEO들이 도덕적 불감증이나 갑질이라는 모습이 합리화된다면 더더욱 문제가 심각하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모습들이 기업들이 포함된 사회 속에서 기업의 이미지 추락은 물론 불매운동으로 이어지고, 기업이 흔들리는 상황으로 이어지면서 오히려 피해는 기업의 구성원들이 고스란히 받게 되는 상황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라는 것은 단순히 기업이 착하고 CEO가 존경받는다는 것에 그치지 않고 기업이 가진 고유의 역할을 통해서 사회 속에서 함께 살아가는 책임있는 모습을 보여달라는 것이 우리가 CEO들에게 가장 바라는 모습이 아닐까 생각한다.

직원들이 아무리 봉사활동을 하고 사회공헌으로 기부금을 내고 해서 기업의 좋은 이미지를 적립해 놓는다고 해도 CEO의 일탈행위로 인해 그 모든 공든 탑이 무너지는 모습들을 이제는 어렵지 않게 보고 있기에 기업이 작던 크던 최종 결정자와 대표는 CEO로 귀결되는 그 당연한 이론에서 개인이 가진 책임을 어떻게 사회로 돌려주어야 하는지를 정확하게 경영과 연결해야 한다는 것이다.

경영을 공부하는 과목 중에서 마케팅, 인사 조직, 서비스, 행정 등 다양한 과목이 있지만 그 중에서도 기업의 감성과 윤리에 가장 많은 초점을 맞추어 공부하는 과목은 기업가 정신이라는 것이 있다. 기업가가 기업의 이윤과 함께 사회적 책임을 가지고 있고 이 두 가지가 올바른 기업가 정신이라는 것이다.

그동안 소비자들은 물의를 일으킨 기업에 대해 자주 불매 운동을 했지만 성공한 적이 별로 없다고 스스로 평가하고 있기에 이제는 소비자들의 생각과 행동이 예전 같지 않을 것이라는 것은 분명하다는 것이다.

실제로 사회 곳곳에서 소비자들의 불매운동이 그 힘을 발휘하고 있는 사례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단순한 운동으로 봐서는 안될 일이며, 기업 또한 소비자들의 불매운동을 막는다는 사후처리의 방식이 아닌 우리 기업과 연결된 소비자들과 지속가능하게 상생할 수 있는 경영을 해야만 한다.

기업들이나 CEO들이 사회를 벗어나서 살아갈 방법은 예전부터 없었기 때문에 지금처럼 정보의 공유가 활발해진 환경, 특히 소비자가 더 현명해진 환경에서는 법만을 준수하고 상품만 잘 만들어내는 것 말고도 사회의 감성과 스스로 지켜야 할 도덕과 윤리 같은 경영 그 이상의 의미를 잘 알고 실행하는 기업이 함께 오래갈 수 있는 지속가능한 경영이라는 말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을 중요하게 인지하고 실천에 옮겨야 하고 이제는 그것을 CEO가 스스로에게도 적용해야 할 CSR이다.

김정은 CSR경영연구소 소장  lisaye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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