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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선 코리아시낭송협회장 “시 낭송으로 세계중심에 한국을 알린다”
이근하 기자 | 승인 2015.08.25 13:20
   
 

[여성소비자신문 이근하 기자] 올해로 광복 70주년이다. ‘빛을 되찾다’는 뜻을 나타내는 ‘광복’은 잃었던 국권을 회복한 순간이다. 1876년 일본은 군사들을 동원해 강압적 조약인 강화도 조약을 체결했다. 강화도 조약을 전후로 조선은 흥선대원군의 쇄국정책 및 관리들의 만연한 부정부패로 내우외환에 처한 상태였다. 그러던 중 을미사변이 발생하면서 1905년 일본은 대한 제국의 외교권을 박탈하는 을사늑약을 강제 체결하기에 이른다.

그 후 1907년 일본은 헤이그 특사 사건을 빌미로 고종황제를 강제 퇴위시키며 입법과 사법, 행정에 대한 차관정치를 실시했다. 1910년에는 일본이 강제 한일합병조약을 체결하며 한국의 국권을 침탈하고 식민지화 했다. 이후에는 조선총독부를 설치, 우민화 정책 및 재산 수탈 등 민족을 향한 지나친 탄압을 지속했다. 이 같이 비도덕적 행위를 자행한 일본은 제 2차 세계대전에 참전했지만 1945년, 연합국에 무조건 항복을 선언하게 됐다. 그와 동시에 우리나라는 주권을 되찾게 된 것이다.

이는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역사적 사실이다. 하지만 35년 간 주권회복을 위해 노력해 온 많은 독립운동가들의 노고를 항시 기억하는 이는 소수다. 이 중 일상 속에서도 순국열사들의 희생을 기리는 이가 있다. 코리아시낭송협회 이경선 회장의 이야기다.

-코리아시낭송협회에 대한 소개는.

“처음에는 순수하게 시를 낭송하는 ‘천리향 시낭송회’로 시작했는데 2012년부터 국가추모제 시낭송 부문에 참여하면서 규모가 확대됐다. ‘이 명예를 우리 고유의 것을 알리는 데 활용할 수 없을까’하는 생각에 고유성을 잃고 있는 것이 아쉬운 사투리를 전파할 수 있는 단체를 결성했다. 이후 ‘이태원 지구촌 축제’에서 사투리시낭송 행사에 대한 외국인들의 이해를 돕고자 ‘코리아시낭송협회’로 명칭을 변경했다.”

-사투리로 시 낭송이 가능한가.

“한글의 우수성은 이미 전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았으니 이젠 알리는 일만 남았다. 한글을 가장 잘 나타낸 문학의 꽃인 시로 사투리를 낭송한다면 더욱 의미가 있지 않겠는가. 사투리시낭송은 아이디어 상품이라고 생각한다. 세계 무대에 올릴 수 있을 만큼 가치 또한 높다. 하지만 개인의 힘으로는 많은 어려움이 따른다. 애국심을 이용한 피해도 상당하다. 현재는 ‘한민족시문화세계화포럼’을 위해 추진위원단을 구성중이다. 최근 국회헌정기념관에서 진행된 시민과의 대화에 참여한 김무성 대표에게 의사를 전달하기도 했다. 많은 이들의 관심과 도움이 절실하다. 이것을 기회로 삭막한 현대사회에 감성을 일으키는 시낭송의 대중화도 꿈꾸어 본다.”

-시를 활용해 애국활동을 한다는 것인데 어떤 방식인지.

“시 낭송이 아직 대중화 되지 않다 보니 인터넷에 영상 시를 업로드 하는 형태와 각종 시상식이나 행사장에서 낭송을 하고 있다. 일례로 안중근 의사의 업적을 글로 재구성하여 녹음한 뒤 생생한 사진자료와 함께 영상으로 제작, 3~4분 동안 보면서 들으면서 감동을 가슴에 담을 수 있는 것이다. 2월 14일 발렌타이데이가 안중근 의사의 사형 선고일임을 모르는 이가 많다. 윤봉길의사의 유서가 보물 제 568호인 것도. 광복회 연례행사에서 추모글을 읽으며 선열들에게 감화돼 이 길을 걷고 있다. 여생도 일신의 안위를 돌보지 않고 조국을 위해 목숨 바친 애국지사들의 업적과 함께 하고 싶다.”

-어려운 활동이다. 계기가 있는지.

“대학 졸업 후 좋은 곳으로 시집가는 것이 사회풍조였다. 하지만 40대에 접어들면서 자아를 찾게 됐고 시에 관심이 많아 시낭송 하는 곳을 찾기 시작했다. 2011년부터 당시 대구와 광주, 거제도, 진천, 강릉 등에서 열리는 전국시낭송 대회에 참여해 다른 참가자들의 시낭송을 보면서 연구‧분석, 실력을 연마하는 기회의 장으로 활용했다. 전국대회에서 1등을 두 번 거머줬다. 그러면서 업계 사람들로부터 인정을 받기 시작했고 2012년 ‘소월탄생110주년기념문학콘서트’에 유안진, 문태준 시인과 함께 초대되면서 시낭송계에 본격적으로 데뷔했다.”

-수익 창출은 기대하지 않는지.

“돈 준다고 하고, 안준다고 안 할 일이 절대로 아니다. 역사를 알면 같은 과오를 범하지 않기에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당연히 할 일을 하는 것일 뿐이다. 애국지사들의 업적을 시 낭송으로 알리고 그들을 닮아가는 것은 현시대 물질만능주의와 이기심을 애국심으로 바꾸는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얼마 전 보훈처에서 선정한 ‘4월의 독립운동가’ 쇼선생의 영문자막추모영상시를 호주광복지회를 통해 아일랜드의 후손에게 SMS로 전달하기도 했다. 이 같이 한 시민이 국가의 체면을 세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이다. 이 활동이 확대 되어 국가기관의 본격적인 추진을 기대해본다. 그 동안 각종행사에서 활동할 수 있게 해주신 관계자들과 박유철 광복회장님, 박승춘 보훈처장님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

-소개해주고 싶은 시 한편.

울 할무이(우리 할머니) / 이경선

어매 아배가 한푼이라도 더 벌라꼬 할무이헌티 새끼덜을 맽기농게로 핵교라고는 귀경도 못혀본 울 할무이 손지들 가심팍이다가 코수건 지댐허니 매달어가꼬 이럴직이사 뽀돕시 핵교문턱을 밟어봉께로 시상으나 아덜이 겁나게 만드랑만
손지들이 연년이 입학을 혀농께로 핵교만 댕기오믄은 말캉이다가 공책 피놓고 소리질러감서 외싸는 소리 하도 들어싸서 까막눈인디도 내용은 빠삭허게 싹~다 뀌고있재
글씨배는것이 신기허기도 허고 자랑도 허고 자퍼가꼬 옛날 야그책도 겁나게 읽어줬 쌌는디
나이들어감서는 영판 성가시럽드라고  “어따~! 할무이는 글씨도 모름서 그려 싸쇼이~!”
그때만혀도 책이 귀헐땡께로 날밤새도록 연애소설 보는디도“야아~ 쉬어감서 혀라!” 혔재
낮이믄 들로 밭으로 댕김서 쎄가 빠지게 일허고 밤이믄 밥지서 새깨들 걷어 멕이고
구정물통이다가 설거지 까정 허고나믄은 오죽이야 따땃헌 아랫목서 지지고 잡것어만은
무진삭신을 버투고 윗목에 앙거가꼬 빵꾸난 양말 끼매다가, 모시를 삼덩가,  그뿐여!
물레를 돌리잣다가는 대그빡을 찌서 놀라 깨고 , 손꾸락을 찔리서 놀라 깨고,,
“아따~! 잠 오믄 재끼놓고 낼 허재” “여어 다혔응께로 싸게 공부혀라 잉!” 찐고구매 소쿠리 밀어 여 줘감서 긴긴밤 내새끼 참말로 잘 되라고 같이 전뎌주었던 것인디..내도 새끼 서이나서 질러봉께

이근하 기자  5dlrmsgk@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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