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식은 불황일수록 인기가 좋은 외식아이템이다. 가벼운 주머니로 배부르게 해결할 수 있는 업종이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저렴한 가격을 유지하면서도 건강과 스타일까지 겸비한 다양한 분식 브랜드가 창업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다.

저렴하면서도 건강한 먹거리를 찾는 소비자들의 소비심리와 잘 맞아 떨어져 톡톡히 효과를 보고 있는 것. 기업들 역시 고객들의 성향과 기호에 맞춘 다양한 분식 메뉴 개발과 웰빙을 접목시킨 시스템으로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동남아시아 각국의 볶음밥을 선보이고 있는 라이스스토리는 합리적인 가격과 차별화된 메뉴 구성으로 현재 젊은 세대들에게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각국의 볶음밥 맛을 구현하는 데 필요한 소스를 직접 연구하고 개발해 로열티 손실 없이 합리적인 가격 에 다양한 퓨전 메뉴를 제공하고 있다.

라이스스토리 만의 특제 소스는 김효수 대표가 10년 넘게 운영해 오고 있는 소스 공장의 노하우가 그대로 집약된 기술이다. 자체적인 기술 개발로 불필요한 비용이 메뉴 가격에 포함되지 않아 고객들은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볶음밥 메뉴를 즐길 수 있다. 현재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인기 상승중이다. 특히 폭발적인 유동 인구수를 자랑하는 명동의 노른자 상권에 위치한 명동점은 주변 오피스는 물론 10~20대 젊은 층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며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인터뷰/라이스스토리 명동점 김진수 사장
생과일 카페 정리하고 ‘라이스스토리’로 업종 전환, 이유는 ‘메뉴 경쟁력’

김진수(41) 사장이 2년 간 성공적으로 운영해오던 생과일카페를 과감히 정리하고 라이스스토리로 업종을 전환한 이유도 메뉴 경쟁력에 있었다.

“생과일카페는 디저트 아이템이다 보니 후식 개념이 강해 한계에 부딪힐 때가 많았어요. 본격적으로 외식업을 해보고 싶었고 자료 조사를 통해 라이스스토리의 경쟁력에 확신을 갖게 됐죠. 흔히 찾아볼 수 없는 메뉴에 저렴한 가격, 거기다 본사 대표가 직접 개발한 소스까지 성공가능성은 충분했습니다.”

라이스스토리는 전문 레스토랑에서나 접할 수 있던 오리엔탈 메뉴들을 대중화해 기존의 퓨전 분식전문점과 전혀 다른 콘셉트로 성공을 거뒀다. 중국, 타이, 인도네시아, 베트남 요리 등 다양한 동남아시아의 볶음밥과 누들 메뉴들을 한국인의 입맛에 맞게 구성한 것은 물론 2년의 연구 끝에 개발한 30여 가지 특제소스까지 탁월한 메뉴 경쟁력을 자랑한다.

여기에 모든 메뉴와 소스를 원팩 시스템으로 운영, 주방 인력관리와 음식조리가 용이하도록 했다. 이는 분식점과 똑같은 매출 추이로 가정해 비교했을 때 인건비를 약 1~1.5명 줄일 수 있는 효과를 가져 온다.

조리 경험이 전혀 없는 김 사장에게는 메뉴와 품질, 물류 운영 방식에서 모두 만족할만한 시스템이었다.

세 달의 준비기간 동안 메뉴 연구를 위해 직접 각 가맹점을 돌며 시식을 하고, 열흘 간 현장 교육에 참여하는 등 스스로 운영 효율을 높이기도 했다.

그는 “외식업 창업은 처음이었기 때문에 조리 매뉴얼과 시스템을 보다 체계적으로 습득할 수 있는 교육에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며 “실제로 교육 때 받았던 노하우나 기술 등이 운영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명동점은 젊은 세대를 공략한 라이스스토리의 컨셉트와 가장 부합하는 상권이다. 평일에도 직장인이나 대학생들의 방문이 많은 편이지만 주말이 되면 젊은 층의 수요가 더욱 증가한다. 젊은 세대에게 부담 없는 가격대인데다 구성 메뉴가 세련돼 재방문율이 높다.

“한 번 방문했던 직장인들이 후에 다른 동료를 데리고 오는 형식으로 단골이 생기는 경우가 많아요. 고객 만족도가 높아 입소문 효과가 큰 편이죠. 성당의 신부님까지 단골이 됐을 정도니 이만하면 메뉴에 대한 자부심이 클 수밖에 없죠.(웃음)”

이처럼 높은 인기를 얻게 된 데는 김 사장의 ‘클린 매장’ 운영 철학도 한 몫 했다. 메뉴의 품질이나 주방의 청결을 고객 서비스의 가장 기본적인 자세라고 여기는 것이다. 고객들의 입장에 서서 서비스를 구현하는 것은 물론 메뉴가 나간 후 수시로 주방 청소를 하며 깨끗한 매장의 이미지를 높였다.

그는 “손님이 유난히 음식을 많이 남겼다 싶으면 돌아가실 때 꼭 되묻는 편”이라며 “손님의 피드백을 통해 맛을 평가하고 직접 손님이 남긴 음식을 먹어보면서 문제점을 체크하고 있다. 문제가 있는 부분은 본사 슈퍼바이저와 꾸준히 상담하면서 개선해나가는 편”이라고 말했다.

이어 “운영에 대한 꾸준한 개선 노력이 있어야 고객들에게도 진심이 전달돼 감동을 줄 수 있는 것 같다”며 “깨끗하고 고객 만족도가 높은 매장으로 꾸준히 성장하면서 상권의 핵인 명동에서 프랜차이즈로 성공을 거두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다. 한편 라이스스토리의 창업비용은 26.4㎡(8평) 기준 3800만원(점포비 제외) 정도 소요된다.

이지은 기자  ljy@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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