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고리원전 3, 4호기 건설현장. 지난해 12월 26일 오후 울산 울주군 서생면에 위치한 신고리원전 3·4호기 건설현장에서 질소로 추정되는 가스가 누출돼 안전관리자 3명이 질식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여성소비자신문=최문희 기자]신고리3호기 보조건물내 밸브룸의 질소가스 누출사고와 관련해 경찰이 한국수력원자력 신고리원전 본부와 밸브공급업체 등 6곳을 압수수색했다.

울산 울주경찰서는 이 사고와 관련해 신고리원전 본부 사무실 2곳(울산)을 비롯해 두산중공업 본사(창원), 일신밸브 본사(시흥), 한국로스트왁스 연구소(시흥) 및 품질관리팀 사무실(안산) 등 6곳에서 경찰 30여명을 동원해 6일 오후 압수수색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고와 관련해 두산중공업은 밸브의 시공을, 일신밸브는 밸브 납품을, 한국로스트왁스는 밸브의 시공검사감독을 각각 맡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일신밸브 등 업체에서 신고리3호기 질소가스 누출사고 원인으로 추정되는 밀봉밸브(V-564)의 납품·유지보수 관련서류 일체는 압수하는 한편, 신고리원전 본부에 대해 사고발생 밸브룸의 시공에서부터 설비에 이르는 전 공정과정에 관한 관계서류 등을 압수했다.

이와 관련해 한수원 측은 밸브납품업체인 일신밸브와 관련해 품질보증서류 일부를 허위로 작성해 2012년 7월 보조기기 공급 자격이 취소된 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사고지점에 설치된 질소밸브는 당시 허의로 작성된 품질보증서류와는 무관한 제품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와 함께 신고리원전 관계자 등을 소환해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 적용 여부를 놓고 집중 조사를 벌이는 중이다.

한편, 지난해 12월 26일 신고리 3호기 건설현장 보조건물 밸브룸에서 질소 가스가 누출돼 근로자 3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최문희 기자  moon@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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