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현대자동차그룹 정몽구 명예회장과 정의선 회장이 물류계열사 현대글로비스 지분의 10%를 사모펀드 칼라일그룹에 매각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정몽구 명예회장과 정의선 회장 지난 6일 시간외 대량매매(블록딜)을 통해 각각 251만7701주(6.71%), 123만2299주(3.29%)의 지분을 칼라일 특수목적법인(SPC) '프로젝트 가디언 홀딩 리미티드'에 매각했다. 주당 매각가는 16만3000원으로 총 매각가는 각각 정몽구 명예회장 4103억원, 정의선 회장 2009억원이다.

이번 매각으로 현대글로비스 주주는 정의선 회장(23.29%→20%), 덴 노르스케 아메리카린제 에이에스(11%), 칼라일(10%), 현대차(4.88%), 현대차정몽구재단(4.46%)으로 재구성됐다. 정몽구 명예회장은 주주 명단에서 빠졌다.

재계에서는 정의선 회장과 정몽구 명예회장이 이번 매각으로 공정거래법 개정에 따라 강화된 일감몰아주기 등 규제에 선제 대응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공정위는 최근 공정거래법 개정안을 발표하고 총수 일가 지분율이 30% 이상인 상장사(비상장 20%)에 부당한 이익을 제공하는 행위를 금지하던 기존 규제를 '상장사 20%'로 강화했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매각은 현대글로비스의 주주가치를 높이고, 시장 불확실성을 해소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한지안 기자  hann923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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