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 한고은 기자] SK브로드밴드가 망 이용대가 관련 넷플릭스 협상 의사에 대해서는 환영한다면서도 진정성은 의문이라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4일 딘 가필드 넷플릭스 정책총괄 부사장이 미디어 토크 자리에서 현재 망사용료와 관련해 소송 중인 SK브로드밴드와 한 자리에서 만나 협상, 논의하길 바란다고 밝힌 데에 따른 것이다. 

SK브로드밴드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넷플릭스가 대외적으로 협상 의지를 밝힌 건 반길 만한 일이다. SK브로드밴드는 넷플릭스의제안이 있다면 언제든 테이블에 앉을 뜻이 있다"고 전하면서도 넷플릭스의 행보를 지적했다.

SK브로드밴드는 "과거 넷플릭스 측에 수차례 협상 의사를 타진했으나 진전이 없었으며, 방송통신위원회의 재정을 거부하고 사법부의 판단을 받겠다고 한 것은 넷플릭스였다. 심지어 1심 재판부의 패소 판결에도 불구하고 항소를 제기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딘 가필드 넷플릭스 부사장은 이번 방한에서 정부, 국회, 언론 등과 만남을 가지면서 넷플릭스의 기존 입장만을 주장하고 있다. 그럼에도 협상을 통해 망 사용료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지가 있는지 의문스럽다. 넷플릭스가 글로벌 기업으로서 한국의 콘텐츠 및 네트워크 생태계를 위해 책임 있는 모습을 다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넷플릭스와 SK브로드밴드의 망 사용료 소송은 현재 진행 중이다. 1심에서는 SK브로드밴드가 승소했으나 넷플릭스는 불복해 항소를 제기했고 SK브로드밴드도 반소를 제기한 바 있다.

한고은 기자  h9@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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