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딘 가필드 넷플릭스 부사장 "최상의 소비자 경험 선보일 것"
한고은 기자 | 승인 2021.11.04 21:34

[여성소비자신문 한고은 기자] 한국을 방문한 넷플릭스 딘 가필드(Dean Garfield) 정책총괄 부사장이 한국 콘텐츠를 향한 투자를 앞으로도 지속하고, 국내 파트너들과 협력 강화 및 망사용료 문제에 대한 오픈 커넥트로의 해결 등을 진행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망사용료 논란 인지하고 있어…오픈커넥트로 윈윈"

4일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에서 개최된 ‘넷플릭스 미디어 오픈 토크’ 행사에 참석한 가필드 부사장은 사용자를 위한 최상의 시청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급변하는 인터넷 생태계의 가장 중요한 가치라고 말했다. 이어, 이를 실현하기 위해 한국의 인터넷서비스사업자(Internet Service Provider; ISP)를 포함한 다양한 파트너들과의 상호보완적 협력 관계가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인터넷서비스업체(ISP)와 협업해 넷플릭스 스트리밍이 효과적, 성공적으로 제공되면서도 망에 부담되지 않는 방법으로 협업할 것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즉 망 사용료 지불 요구에 대해서는 기존 입장을 고수한다는 것이다.

넷플릭스는 현재 망사용료와 관련해 지급 거부 입장을 견지하면서 SK브로드밴드와도 소송 중이다. 이에 정부 당국과 국회 등은 대형 콘텐츠제공사업자(CP)의 망사용료 지급 의무화와 관련한 법안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지난 10월 18일 문재인 대통령이 "글로벌 플랫폼은 규모에 걸맞게 책임을 다해야 한다"면서 해당 문제를 거론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가필드 부사장은 "문 대통령의 말씀을 존중한다"면서 "겸손한 태도로 네트워크 기술에 대해 협력하는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다양한 논란과 우리나라 정부의 요구도 인지하고 있으나 넷플릭스는 오픈 커넥트를 통해 해결해나간다는 방침을 내놓은 것이다.

넷플릭스에 따르면 자체 콘텐츠전송네트워크(CDN)인 ‘오픈 커넥트 어플라이언스(Open Connect Appliances; OCA)’를 1조 원을 투자해 개발하고, 142개 국에 1만4000여 개 이상의 OCA를 무상 보급해왔다. OCA를 활용하면 넷플릭스 트래픽을 최소 95%에서 최대 100%까지 줄일 수 있다. 현재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1000개 이상의 ISP가 OCA의 혜택을 무상으로 누리고 있다. 

OCA의 가장 큰 장점은 ISP의 비용 절감이다. 데이터가 ISP에 직접 전달되어 중계 접속료가 발생하지 않는다. ISP 망 내부 어디에나 설치할 수 있어 콘텐츠를 원거리에서 수신해도 추가 비용이 전혀 없다. 2020년 한 해 동안 전 세계 ISP가 OCA를 도입해 절감한 비용은 약 1조4100억원(약 12억 달러)에 달한다. 가필드 부사장은 앞으로 한국을 포함한 보다 많은 국가의 ISP와 협력해 이러한 비용 절감효과가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딘 가필드 부사장은 "넷플릭스는 세계 어디에서도 망 사용료를 내지 않는다. 넷플릭스가 다른 해외 ISP에 망 이용대가를 낸다는 이야기는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디즈니플러스와 애플TV플러스가 CDN을 통해 망 사용료를 내는 건 기업에 따라 각자의 사정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법제화가 된다고 해도 존중하며, 그것이 구독료 인상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서는 "전혀 그렇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그는 "넷플릭스는 각 국가의 법을 매우 존중하고 있으며, 법제화가 된다면 그에 따라 운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에서의 성공은 곧 글로벌에서의 성공" 적극적 투자계획 밝혀

가필드 부사장은 CP(Content Provider)와 ISP 간 소비자 중심의 협력적 인프라 구축은 세계적인 흐름이라고 설명했다. 최적의 소비자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위해서는 오픈 인터넷 환경이 필수적이며, 망 중립성은 기업의 수익성이 아닌 소비자 만족을 위한 기본원칙이라고 덧붙였다. 

넷플릭스는 글로벌 CP로서의 책임을 다하고자 지난 수년간 효율적인 콘텐츠 전송을 목표로 ISP들과 인프라 협력 모델 구축 노력을 기울여왔다. OCA 외에도 안정적인 트래픽 환경 구축을 위해 다양한 시청환경의 대역폭에 따라 동일한 비디오 파일을 여러 버전으로 인코딩 하는 기능, 압축 방식의 향상으로 동일한 화질의 동영상을 점점 더 적은 대역폭을 통해 전송 가능케 하는 등의 추가적인 기술개발을 지속하고 있다.

실제로, 2015년에는 4기가의 데이터로 넷플릭스를 11시간 시청할 수 있었던 반면, 현재는 같은 데이터로 25시간까지 시청 시간이 늘어났다. 

가필드 부사장은 “세계를 감동시키는 한국 창작 생태계는 물론, 다양한 국내 파트너사들과의 동행의 중요성에 깊이 공감한다”며 “넷플릭스는 한국 창작 생태계의 일원으로서 ISP를 비롯한 관련 산업 생태계 파트너들과 협력해 최상의 소비자 경험을 제공하는 책임감 있는 자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최근 세계 1억4200만 가구가 시청해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 기록을 달성한 '오징어 게임'과 관련, 아직 구체적인 안이 나온 것은 아니나 제작진에 추가 보상을 지급할 계획을 논의 중이라는 사실도 전했다. 

그러면서 가필드 부사장은 "한국에서 성공한다면 글로벌 성공 가능성 역시 높다고 생각하므로 앞으로도 한국 콘텐츠에 투자를 이뤄나갈 것"이라면서 "지난 5년간 한국에 7억 달러를 투자했고 그가운데 5억 달러는 올해에 이루어진 규모로, 앞으로도 이러한 투자 경향이 이어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고은 기자  h9@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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