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일 : 2020.10.21 수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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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2회 세종로국정포럼, 재외동포재단 한우성 이사장 특강 진행..."대한민국과 재외동포" 주제로
한지안 기자 | 승인 2020.10.15 11:10
한우성 재외동포재단 이사장 <사진 여성소비자신문>

 [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한국시민자원봉사회가 15일 오전 제182회 세종로국정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대한민국과 재외동포’를 주제로 한 재외동포재단 한우성 이사장의 특강이 진행됐다.

이날 그의 특강은 미국으로의 이민 이후 미주한국일보 기자로서 바라본 미국내 한인사회와 한미관계의 문제점에 대한 고민과 결론을 담았다.

한 이사장은 ‘재미동포로 30년, 한국인으로 30년의 삶을 살아왔다’며 스스로를 소개했다. 한국에서는 학업과 군복무를 마쳤고 미국으로 이민을 간 후에는 기자 생활을 했다.

그는 대학 재학 당시 공군에 입대해 35개월 복무하고 만기 전역을 한 이후 복학을 해서 학업을 마친 뒤, 미국으로 유학길을 떠났다. 경제적 어려움을 해결하고자 다국적기업에서 파트타임 일을 하며 사회생활을 시작했고, 이후 미주한국일보 기자 공채 시험에 합격해 기자의 삶을 살게 된다.

한 이사장은 “그때 당시 기자의 시각으로 미주 한인사회와 한미관계를 바라봤을 때 여러 가지 문제의식을 느꼈다”며 “먼저 미국 주류사회에서 재미동포들의 위상이 너무 낮았고 미국 주류사회가 한국과 한국인에 대해 갖고 있는 편견과 시각도 부정적이었다. 뿐만 아니라 한국은 해외 동포의 비율이 세계적으로 높은 수준이고, 물적 자원이 풍족치 않아 인적 자원이 매우 절실한 국가임에도 불구하고 내국민과 재외동포 두 집단의 거리가 너무나 멀어 보였다”고 말했다.

미국 내 한인 사회의 문제점을 해결하는 방안에 대해서 고민한 끝에 재미동포 중에 모범이 될 만한 사람을 찾아 세상에 널리 알리자고 결심하게 됐다는게 그의 설명이다.

한 이사장은 “그러던 중 한국과 미국 양국에 크게 기여하고 세계적 영웅으로 칭송받을 만한 큰 업적과 인적 소양을 갖춘 인물인 김영옥 대령을 알게 됐다”며 “그의 일대기를 세상에 알리고자 100번이 넘게 찾아가 인터뷰를 했고 그가 활약했던 유럽과 아시아 일대의 전쟁터를 찾아 참전용사들을 취재하며 전투 자료를 모아 분석하는데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지만 혼란스러운 시국에 일어난 사건들은 대부분 기록으로 남겨져 있지 않거나 오래 전 소실되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보존되어 있는 자료가 많지 않았고 김영옥 대령 본인조차도 공적을 알리고 싶지 않아, 겸손과 침묵으로 일관하여 그의 일대기를 연구하는 데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의 노력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조금씩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김영옥 대령은 프랑스 최고무공훈장 서훈을 받고 한국 국민훈장 모란장과 최고무공훈장을 받았다. 미국 역사상 최초로 한인의 이름을 딴 중학교와 대학기구가 생겨났으며 김영옥 재미동포연구소도 설립됐고, 미국 역사상 최고의 전쟁영웅 16인 중에 한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미국 최초로 한국인 이름을 딴 “김영옥 고속도로”도 생겨났다. 한 이사장은 “김영옥 대령의 일대기가 알려지면서 미국 주류사회가 한국과 재미동포를 바라보는 시각에 끼친 영향은 막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김영옥 대령을 취재하던 중 1920년에 대한민국 임시정부와 미주 동포사회가 최초로 설립한 윌로우스 한인 비행사 양성소를 접하게 되면서 윌로우스 한인 비행사 양성소를 취재하고 널리 알리는 일에도 힘쓰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윌로우스 한인 비행사 양성소는 일제강점기 군사 무장을 통해 조국 독립을 쟁취하고 막강한 군사력을 보유한 국가로 거듭나게 하기 위해서 설립됐다.

한 이사장은 또 “비록 지금은 현지에 터만 남아있고 세간에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윌로우스 한인 비행사 양성소는 오늘날 한국 공군의 자랑스러운 전통이 시작된 역사적 기원”이라며 “지난 2012년부터 2016년까지 공군정책발전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2013년에는 저서 ‘1920 대한민국 하늘을 열다’를 통해 공군의 뿌리와 역사적 위치를 밝히고 널리 알리는 일에 앞장 서 왔다”고 말했다.

이에 더해 그는 "임시정부가 임명한 한국 최초의 비행장교인 고(故) 박희성 참위의 업적을 국가보훈처에 제출해 공식적으로 독립운동가로 인정하고 박 참위의 영현을 국립현충원으로 모시는 일에도 일조했다"며 "그 결과 지난해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대통령이, 지난달 대한민국 임시정부 한인 비행학교 기념조형물 제막식에서 공군참모총장이 ‘최초의 한인 비행학교인 윌로우스 비행학교가 공군의 기원’이라고 공식적으로 언급하는 결실을 거뒀다”고도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한 이사장은 “저는 2017년 10월부터는 재외동포재단 이사장으로 재임하고 있으며, 역사적으로 대한민국이 해방과 6·25 전쟁, IMF 경제위기 극복, 민주화 등 크고 작은 굴곡을 겪을 때마다 큰 공헌을 했던 750만 재외동포들을 국민과 함께 기억하는 일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모쪼록 대한민국의 미래와 발전을 의논하는 세종로국정포럼에서 재외동포의 중요성이 공론화되고 정책적으로 뒷받침 할 수 있는 다양한 논의들을 활발히 전개해 달라”고 말했다.

한지안 기자  hann9239@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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