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아백화점 광교점. 사진제공=한화갤러리아

[여성소비자신문 한고은 기자] 코로나19와 온라인 이커머스의 강화로 인해 위축된 오프라인 유통가가 자산을 매각하고 재임대 하는 방식을 취하는 등 ‘실탄’ 확보 마련에 한창이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한화갤러리아는 ‘세일 앤드 리스백’, 즉 매각 후 재임대 하는 방식으로 3월 오픈한 갤러리아백화점 광교점 매각을 진행 중에 있다. 팔린 건물을 장기 임차하면서 운영하고, 매각 대감을 투자해 운영에 도움을 준다.

광교점은 약 5000억원을 투자해 부지를 사들이고 건물을 지어 오픈했지만 3개월 만에 매각을 하게 됐다. 지난 2월에도 천안 센터시티를 매각 후 재임대한 바 있다.

백화점과 대형마트는 해당 지역의 주 상권이기 때문에 이처럼 건물을 매각해 현금을 확보한 후 투자 발판을 마련할 수 있어 국내 유통회사들은 속속 매각에 나서면서 자본금을 충당하고 있다.

이마트는 2019년 11월 9300억원 규모로 13개 매장을 사모펀드에 팔고 운영을 맡아오고 있다. 서울 마곡동 부지는 지난 5월에 약 8000억원에 팔았다. 그리고 이마트트레이더스가 입점해 임대 계약을 맺었다.

현대백화점그룹도 마찬가지다. 지난 2월 개장한 현대백화점면세점 동대문점과 2021년 1월 개장을 앞둔 현대백화점 여의도점은 모두 임대 매장이다. 롯데는 이커머스 강화를 위해 4월 통합 온라인몰 롯데ON을 오픈하면서 배송 서비스를 확대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이커머스에 밀린 오프라인 유통업계로서는 생존을 위해서 현금을 확보하는 방안으로 건물 및 부지를 매각한 후에 임대하는 형식을 취하거나 온라인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포스트코로나로 비대면 서비스가 더욱 확산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 같은 움직임에 가속화가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한고은 기자  h9@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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