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재고 면세 상품이 또 한 번 시중에 풀린다. 신세계인터내셔날과 신라면세점, 롯데면세점이 참여한다.

관세청은 지난달 신종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 사태로 인해 매출이 급감한 면세점업계에 10월29일까지 재고 면세품 내수 통관 판매를 허용한 바 있다. 현행제도상 창고에 쌓인 물건은 소각하거나 공급자에게 반품해야 하지만 면세점업계 지원을 위해 이례적으로 허용됐다. 이번에 판매되는 제품은 6개월 이상 장기 재고 제품이다.

19일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신세계면세점이 보유한 재고 상품을 오는 22~28일 판매한다고 밝혔다. 페라가모·지미추·투미·마크제이콥스 4개 브랜드의 신발·가방·가죽제품 등 280여개 품목을 온라인몰 에스아이(SI)빌리지에서 백화점 정상가 대비 20~6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한다.

총 결제 금액의 5%가 SI빌리지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e포인트로 적립되며 15만원 이상 구매시 삼성카드 청구 할인 5%가 된다.

신라면세점도 다음 주 중 재고 면세품을 판매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25일이나 26일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참여 브랜드는 프라다·발렌시아가·몽클레어 등 명품과 투미·토리버치·마이클코어스 등 매스티지(masstige), 메종마르지엘라·아미·마르니·오프화이트 등 컨템포러리 등 40여개다. 지갑이나 가방, 선글라스 등 패션 잡화를 백화점 정상 가격 대비 30~50% 수준으로 판매한다. 신라면세점은 “수입 통관 절차 등 세금이 포함된 원가에 물류비, 상품화 작업비, 카드 수수료 등을 고려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재고 상품 판매는 신라인터넷면세점이 아닌 신라면세점 자체 여행 상품 중개 플랫폼 '신라트립'에서 진행된다.

롯데면세점도 '대한민국 동행 세일'이 시작하는 오는 26일부터 면세점 물건을 오프라인 판매한다. 명품 등 고가 브랜드 매장이 없는 백화점·아울렛 매장 3곳에서 판매되며 참여 브랜드는 10개다.

한편 면세점 업계에 불황이 계속되면서 신라면세점은 이달 초 서울 본사 직원을 대상으로 기존 월급의 70%만 받는 유급 휴직 신청을 받았다. 김포·제주 등 지방 공항 면세점 직원에게 받던 휴직신청을 확대한 것이다. 코로나 사태로 1분기(1~3월) 적자가 490억원에 달한데 따른 조치다. 신세계면세점도 지난달부터 희망자에 한해 유급 휴직 제도를 시행 중이다.

한지안 기자  hann9239@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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