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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두산그룹, 위기극복에 책임감 갖고 임해주길
한지안 기자 | 승인 2020.06.09 10:46

[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KDB산업은행(산은)과 수출입은행(수은)이 두산중공업에 총 3조6000억원을 지원했다. 두산그룹은 당장 사업구조 개편과 재무구조 개선 작업 속도를 높여야 하는 상황이다. 우선 숨통은 트였지만 경영 정상화를 위해 감당할 숙제가 많아 보인다.

두산중공업이 올해 갚아야 할 차입금은 총 4조2000억원에 달한다. 추후 퇴직금 등 구조조정 비용을 포함한 사업비용도 필요한 상황이다.

두산중공업은 친환경 에너지 전문기업으로 거듭나겠다며 ‘미래형 고부가가치 사업’인 가스터빈 발전사업, 신재생에너지 사업 등 두 분야를 사업 재편의 큰 축으로 세웠다. 풍력, 에너지저장장치(ESS) 같은 기존 사업을 확대하는 한편 친환경 수력발전사업, 태양광 EPC사업 등을 추진하고 수소 생산 및 액화 등 수소산업에도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문제는 두산중공업이 경영난에 빠진 원인으로 정부의 탈원전·탈석탄 기조를 꼽을 만큼 원전 사업을 핵심으로 추진해왔다는데 있다. 친환경 사업을 안정적으로 꾸려나가는 것이 당면 과제지만 그간 쌓아놓은 기반이 상대적으로 적다. 정부가 신재생에너지 시장을 육성하겠다고 나선 상황이지만, 국내외 시장의 강자들을 제치는 것은 두산에 달린 일이다.

이에 더해 유상증자, 자산매각, 제반 비용 축소 등을 통한 3조원 확보 계획도 처리해야 하는 과제다. 두산이 광범위한 매각작업을 실시해도 이를 매수할 만한 대기업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대비하기 위해 현금 확보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라는게 걸림돌이다.

특히 주요 계열사 및 비핵심자산 매각의 시금석으로 여겨지고 있는 두산솔루스는 유력 인수 후보로 꼽혔던 대기업과 사모펀드들이 매각에 불참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작업이 장기화 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 또한 두산그룹이 해결해야 할 숙제로 보인다.

두산이 이 많은 숙제들을 책임감을 가지고 해결하길 바란다. 두산중공업 뿐 아니라 전 산업계가 긴장하고 있는 위기 상황에 국민 혈세가 ‘밑 빠진 독에 물 붓기’가 돼서는 안 된다.

한지안 기자  hann9239@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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