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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소비자물가 전체 물가는 떨어지고 가정내 식재료값 올랐다국제 유가 하락으로 디플레 우려 나오는데 돼지고기·고구마·양파·김치·달걀 가격 상승
한지안 기자 | 승인 2020.06.02 21:21

[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지난달 가정 내 식재료의 소비자물가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가정 내 식소비가 늘어난 상황에 긴급재난지원금이 풀리면서 물가가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전체 소비자물가는 국제유가 하락과 글로벌 경제활동 위축으로 전체 상승폭이 마이너스(-)로 추락하면서 디플레이션 우려가 다시 제기되고 있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5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전체 물가상승률 가운데 농축수산물의 기여도는 0.24% 수준을 나타냈다. 특히 축산물이 0.17%로 컸다.

돼지고기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12.2% 상승했다. 2015년 2월(12.9%) 이후 5년 3개월 만에 나타난 최대 상승폭으로 4월달 상승폭(2.6%)에 비해 5배 가량 확대됐다. 국산쇠고기 가격도 전년 동월 대비 6.6% 상승, 2016년 12월(6.9%) 이후 3년5개월 만에 최고 상승폭을 기록했다.

5월 농축수산물을 전년 동월 대비 3.1% 상승했다. 작황부진으로 생산량이 줄어든 봄배추는 102.1%나 폭등했고 전반적인 채소 가격이 올랐다. 고구마(16.3%), 양파(17.3%), 햄 및 베이컨(5.6%), 소시지(6.2%), 김치(7.6%), 달걀(9.1%) 등 가공식품과 일부 채소 가격이 상승세를 나타냈다.

가정내 소비 식품 가격이 오른 반면 외식 물가는 예년보다 낮은 0.6% 상승에 그쳐 '사회적 거리두기'의 영향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음을 나타냈다. 예년 2% 수준의 상승률을 기록했던 데 비하면 오름세가 3분의 1 수준에 그치고 있는 셈이다.

안형준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전국적인 재난지원금 지급이 5월 중순부터 시작됐기 때문에 전체적인 효과는 6월 통계에 반영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달 전체 물가상승률은 -0.3%를 기록, 지난해 9월(-0.4%)에 이어 두 번째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국제유가 하락 등으로 석유류가 18.7%나 하락했다. 여기에 대구 등 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서 고등학교 1학년 1학기 교육비를 지원하는 등 교육분야 정책지원에 따라 공공서비스 물가가 1.9% 하락한 영향이다. 석유류와 공공서비스 물가의 하락 기여도만 -1.09%포인트(p)에 달한다.

호텔숙박료(-8.0%), 해외단체여행비(-7.7%), 가전제품렌탈비(-8.4%) 등 소비 감소에 따른 물가 하락 압력으로 인해 저물가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수요측면의 흐름을 볼 수 있는 근원물가 상승률도 0%대에 그쳤다.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는 0.5% 상승했지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으로 쓰이는 식료품 및 에너지제외지수는 0.1% 상승에 그쳤다. 그러나 정부는 '디플레이션' 우려에 대해 석유류 등 공급측 요인으로 인한 물가 하락이라며 5월 한 달을 두고 판단하긴 어렵다고 보고 있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이날 "봉쇄조치에 따른 경제활동 위축 및 내수 부진 등 수요측면의 충격과 유가 하락 등 공급측면의 충격이 점차 가격에 반영되면서 전세계적으로 물가상승세 둔화가 나타나고 있다"며 "코로나19로 글로벌 불확실성이 크게 확대되며 예비적 저축 수요가 증가한 것도 주요국 물가상승을 제약하는 요인"이라고 밝혔다. 한편 정부가 제시한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0.4%다.

한지안 기자  hann9239@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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