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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규제에 상위 20% 아파트값만 ‘주춤’…서민 아파트값은 ‘상승세’
한고은 기자 | 승인 2020.05.27 13:13

[여성소비자신문 한고은 기자] 정부발 연속적인 부동산 규제와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서울 부동산 및 아파트 매매 시장의 침체가 이어지고 있으나, 상위 20%가 아닌 80%에 해당하는 아파트값은 오히려 상승하고 있어 서민들의 부담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KB부동산 리브온이 밝힌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 서울 상위 20%에 해당하는 아파트인 5분위 아파트값의 평균매매가는 18억1304만원이다. 4월에는 18억794만원, 5월은 18억320만원으로 0.54% 감소하면서 하향세를 나타냈다.

반면 이보다 매매가가 낮은 중산층이 주로 거주하는 3,4 분위 아파트의 평균가는 오히려 상승하고 있었다. 3분위의 경우 평균 아파트가격은 3월에 8억405만원을 기록했으나 4월에는 8억955만원으로 올랐다. 이번 달에는 8억1294만원으로 두 달 사이 1.11%가 상승했다.

4분위 아파트값도 마찬가지다. 3월 10억9943만원을 기록했으나 4월에는 11억303만원으로 올랐고 이 달에는 11억428만원을 기록하면서 2개월간 0.44%가 상승했다.

서민들이 거주하는 2분위 평균 아파트값의 사정은 더 좋지 않다. 3월에 6억2939만원을 기록했으나 4월에 6억3477만원으로 뛰었고 이번 달에는 6억3773만원으로 상승해 두 달 간 1.33% 올랐다.

소득대비 주택가격 비율(PIR)을 살펴봐도 마찬가지였다. 2월 통계청이 발표한 가계동향조사 분위별 평균소득을 보면 서울에서 1분위 주택을 구입하기 위해는 평균 17.9년이 걸리지만 3월에는 18.4년으로 늘어났다. 2분위 역시도 15.4년에서 15.년으로 올라갔고, 3분위도 13.9년에서 14.2년으로 높아졌다. 4분위도 13.9년에서 14.2년으로 소폭 올랐다.

반면 상위 20%인 5분위는 하락 없이 13.4년으로 동일한 수치를 기록했다.

이처럼 상위 아파트값만이 주춤한 데에는 정부의 부동산 규제 중 하나인 대출규제에 기인한 결과라는 관측이다.

KB부동산 리브온 측은 “15억원을 초과하는 주택에 대한 담보대출 금지 등을 담은 12·16부동산대책으로 인해 서울 5분위 아파트값이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전보다 수요가 줄어든 데다 서울 고가 아파트 급매가 소화되는 양상을 보이면서 하락세가 이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정부발 부동산 대책이 서민들에게는 실효성은 물론 체감할 수도 없다는 것이 여실히 드러난 셈"이라면서 "서민들의 주거안정을 위한 획기적인 대책 강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고은 기자  h9@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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