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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50대 기업 중 30곳 매출 하락…영업이익 61%↓50대기업 매출 2011년 이후 900조 넘지 못해…작년 50곳 중 30곳 전년 대비 매출 하락
한지안 기자 | 승인 2020.05.21 16:54

[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국내 매출 상위 50대 기업 중 30곳의 2018년 대비 2019년 매출 규모가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 규모는 61% 넘게 떨어졌다.

21일 조직개발 전문업체 지속성장연구소(대표 신경수)는 기업분석 전문 한국CXO연구소에 의뢰해 조사한 ‘1984년부터 2019년까지 36년 간 매출 50위 기업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조사 대상은 지난 1984년부터 2019년까지 상장사 중 별도(개별) 재무제표 기준 매출 상위 50개 기업이다. 금융 및 지주사 등은 제외했다.

조사에 따르면 국내 상위 50대 기업의 매출 규모는 지난 1984년 34.3조원에서 2019년 830.9조원으로 35년 간 21.6배 성장했다. 하지만 이같은 매출 외형 성장 흐름은 사실상 2012년부터 한계점에 도달해있는 것으로 풀이됐다. 50대 기업의 매출 규모는 2011년 801.2조원을 달성하며 처음으로 800조원대에 진입했지만 이후 8년 동안 900조원대 벽을 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50대 기업의 매출규모는 2011년 이후 2012년 851.8조원, 2013년 864.3조원으로 소폭 확대됐다. 그러나 2013년 이후 2014년 845조원→2015년 795.5조원→2016년 772.6조원으로 3년 연속 감소했다. 2017년(835.9조원)과 2018년(872.9조원) 2년은 다시 성장세로 전환했지만 900조원의 벽을 넘지 못했다.

2019년 매출은 2018년보다 34.5조원 감소한 830.9조원으로 집계됐다. 2015년과 2016년을 제외하면 작년 50대 기업의 매출은 사실상 2012년 이전 수준으로 회귀한 셈이다. 특히 매출 상위 50개 기업 중 2018년 보다 2019년 외형이 감소한 곳은 30곳(60%)에 달했다.

대형 건설사들의 매출 하락률 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대우건설(20.7%↓), 대림산업(20.6%↓), GS건설(19.5%↓) 등은 2018년 대비 2019년에 평균 20% 정도 매출이 감소했다. 특히 SK하이닉스는 한 해 사이 매출이 37.2%(40.3조원→25.3조원)나 떨어져 조사 대상 기업 중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반면 HDC현대산업개발은 1년 만에 매출 외형이 2조 7935억원에서 4조2111억원으로 50.7% 성장했다.

2019년 매출 50위에는 ‘호텔신라(72위→45위)’, ‘LG생활건강(66위→46위)’, ‘HDC현대산업개발(87위→48위)’이 신규 진입했다. 반면 한국조선해양(32위→54위), SK가스(46위→79위), 두산중공업(50위→53위) 세 곳은 2019년에 매출 50위 밑으로 내려갔다.

지난 1984년부터 2019년까지 36년 연속 매출 50위에 포함된 곳은 8곳으로 삼성전자(18년 1위→19년 1위), 현대자동차(3위→3위), LG전자(7위→6위), LG화학(10위→12위), 삼성물산(13위→14위), 대한항공(19위→20위), 현대건설(27위→23위), 대림산업(29위→32위)이다.

포스코와 한국전력공사(한전)는 상장 시점이 1984년 이후였지만 두 회사 모두 30년 넘게 매출 50위 클럽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지난 해 매출 50대 기업의 영업이익은 2018년 87.7조원에서 2019년 33.6조원으로 줄며 한 해 만에 61.7% 하락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이 2018년 64조원에서 2019년 16조원으로 전년 대비 75%(48조원) 감소한 영향이 컸다. 매출 상위 50곳 중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포함한 28곳이 영업이익이 감소하거나 적자를 본 탓에 2019년 매출 50대 기업의 영업이익 규모는 13년 전인 2006년 31.3조원 수준으로 회귀했다.

이번 조사와 관련해 신경수 대표는 “지난 해 한국 경제를 대표하는 간판급 대기업들의 매출과 영업내실은 내리막길로 진입한 상황에서 코로나19는 내리막길에서 브레이크가 아닌 가속페달을 밟고 가야 하는 위험한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다”며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대기업들조차 하반기에는 생존을 위해 사업과 인력 구조조정은 물론 비용 감축을 위한 허리띠 졸라매기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지안 기자  hann9239@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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