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서울 성동구의 주상복합 아파트 '아크로 서울 포레스트'의 무순위 청약에 26만명이 몰리며 평균 8만8208대 1의 기록적인 경쟁률로 청약이 마감됐다. 인근 시세 대비 최소 5억원 이상 낮은 3년 전 분양가로 공급되면서 수요가 폭증한 것으로 분석된다.

20일 대림산업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아크로라이프' 홈페이지에서 온라인으로 진행된 무순위 청약 접수에는 3가구 모집에 26만4625명이 접수했다.

특히 전용면적 97㎡B의 경우 8시간 동안 21만5085명이 청약을 접수해 '21만5085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이 세대에 갭투자 수요가 크게 몰린 것으로 분석했다. 해당 세대는 중도금·잔금 대출이 제공되지 않지만 계약 체결일에 분양대금의 10%(약 1억7410만원)를 계약금으로 내고, 이후 9월까지 중도금 명목으로 분양대금의 10%를 납부한 뒤 나머지 80%는 올해 12월 입주 지정일에 완납하면 된다. 당첨 이후 세입자를 받아 잔금을 치른다는 계산으로 수요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

1가구를 모집하는 전용 159㎡A도 3만4959명, 198㎡도 1만4581명이 각각 접수해 수만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당첨자 추첨은 28일 진행되며, 추첨 과정은 온라인으로 생중계 될 예정이다. 청약 신청자에게 시청이 가능한 인터넷창 주소(URL)가 문자로 개별 발송된다.

평면 타입 별로 당첨자의 10배수까지 예비 당첨자를 선정한다. 계약은 오는 29일 서울 종로구 대림산업 본사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아크로 서울포레스트는 서울숲을 품은 한강변 랜드마크 단지로 공동주택, 업무시설, 판매시설, 문화집회시설로 구성된 복합문화 공간이다. 공동주택은 지하 5층~지상 49층, 전용면적 91~273㎡, 총 280가구 규모다. 입주는 올해 12월 예정이다.

특화설계를 통해 각 층별로 차별화된 조망권을 누릴 수 있으며 창문 중간 프레임을 없앤 '아트프레임'과 넓게 펼쳐지는 '270도 파노라마 뷰'가 적용됐다. 20층 이하 가구는 서울숲을 더 가까이 누릴 수 있도록 그린 발코니를 도입했다. 풍부한 일조량과 개방감을 위해 천장 높이도 기존 아파트 층고(2.3m)보다 높은 2.9~3.3m로 설계했다.

이밖에 지진 진도 9.0을 견디는 특등급 내진설계, 최신 스마트홈(IoT) 서비스 등 첨단 시스템을 도입했으며, 각 동 29층에 운동시설과 함께 소규모 연회장과 클럽 라운지 등으로 구성된 클라우드 클럽을 제공한다.

한지안 기자  hann9239@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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