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패션기업 한섬이 기능성 화장품 전문기업의 지분 51%를 인수해 화장품 사업에 진출한다. 기존 패션사업에 편중된 사업구조를 다각화하는 동시에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클린젠은 서울 강남구 청담동 '클린피부과'와 신약개발전문기업 '프로젠'이 공동 설립한 회사다. 한섬은 시장 공략을 위해 프로젠이 보유한 약학 물질 'Super EGF'의 특허기술을 화장품 제조에 활용, 내년 초 프리미엄 스킨케어 브랜드를 론칭할 계획이다.

국내 프리미엄 스킨케어 시장 규모는 1조5000억원에 달한다. 한섬 관계자는 “국내 프리미엄 스킨케어 시장은 매년 10% 이상 신장하는 등 미래 성장성이 높은 이머징 마켓이지만 아직 코스메슈티컬을 대표할 만한 국내 브랜드는 없다"며 "패션사업을 통해 쌓아온 고품격 이미지를 화장품 사업에 접목하면 브랜드 차별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패션업계와 화장품업계는 ‘사업구조 다각화’를 명목으로 경계가 허물어지는 추세다. 신세계 인터내셔날, F&F, 스타일난다 등 패션업체들이 ‘K뷰티’ 사업에 뛰어들며 국내외 시장을 공략하고 있어서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한국의 화장품 수출액은 2014년 18억 달러에서 2018년 63억달러로 증가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패션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되기 시작한 이후로 패션 기업들이 이끄는 화장품 브랜드가 늘어나고 있다. 한섬이 관련 시장의 후발주자로 뛰어드는 상황”이라며 “기초부터 색조까지 진출할 계획을 세운 만큼 경쟁업체들과 어떤 방식으로 차별화에 나설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지안 기자  hann9239@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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