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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소비자신문이 만난 워킹맘 ⑧ 이혜경 서울시 중구 의원
송혜란 기자 | 승인 2013.04.29 13:29

   
 
당당한 워킹맘 이혜경 의원
"한 시간만 더 일찍 일어나면 될 뿐…힘든 점 없어"

2006년 최연소, 최초 여성, 최다득표로 중구 의원 당선 ‘눈길’
‘매니페스토 약속대상' 등 수상경력도 화려해…비결은?
“긍정적인 마음이 가장 중요…아이와 함께하지 못한 자책감 버려야”

 

[여성소비자신문=송혜란 기자] 자신만의 일을 갖고자 하는 여성은 많지만 기회는 흔치 않다. 특히 결혼 후 아이까지 키워야 하는 여성이 다시 사회로 나가기 위해서는 바늘구멍처럼 험난한 관문을 통과해야 한다. 사회로 나가 일을 다시 시작한다 해도 일과 육아를 병행하기란 말처럼 쉽지가 않다. 그러나 주위를 둘러보면 직장에서는 카리스마 있는 커리어우먼으로 가정에서는 현명한 엄마로 멋진 인생을 살고 있는 이들이 많다. 그 중 이혜경 의원은 셋 딸의 엄마이자 서울시 중구 의원으로 일하는 등 열정적으로 자기 일에 몰두하며 후배 워킹맘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특히 ‘2006년 최연소‧최초 여성‧최다득표로 중구 의원 당선’, ‘매니페스토 약속대상 수상’ 등 그의 독특한 이력이 눈길을 끌고 있다. 이에 <여성소비자신문>이 이 의원을 만나 그가 말하는 워킹맘, 의원으로서의 꿈과 열정에 대해 들어봤다.

서울시 중구 의원으로 일하며 딸 셋을 키우고 있는 이혜경 의원은 바쁜 와중에도 육아와 가사, 구의원직 수행의 균형을 맞추며 현명하게 생활하고 있다. 그의 일과는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매일 아침 6시에 일어나 남편과 중1, 중3, 고3 딸들의 출근, 등교 준비를 도운 후 제일 늦게 집에서 나온다. 여느 워킹맘들과 똑같은 일상이다. 일주일에 한번 조찬회의가 있을 때는 한시간 더 일찍 일어나 아이들과 남편의 아침식사만 준비해 놓고 나오기도 한다. 출근 후에는 쭉 의정활동을 하다가 저녁에는 소모임이나 동호회 활동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아이 키울 때 ‘인성’, ‘성품’ 가장 중요시해

아무리 바쁘더라도 이 의원은 아이를 키울 때 ‘인성’과 ‘성품’의 가치관을 절대 등 하시 하지 않는다.

“요즘 엄마들은 아이를 키울 때 성적을 가장 중요시하는 것 같다. 그러나 아이들의 성적이 좋지 않다고 그들의 지적 능력이 부족한 것은 아니다. 때문에 아이들이 자라날 때쯤 가장 중요하게 여겨 할 부분은 ‘인성’과 ‘성품’이라고 본다. 나의 경우 아이들이 이러한 점을 잘 배우고 깨우칠 수 있도록 종교의 힘을 빌리곤 한다. 혹시나 아이들에게 부족한 점이 있다면 이 부분은 신앙 안에서 채울 수 있다고 믿는다.”

 

워킹맘으로서 고충, 없지 않다
그러나…

대다수의 워킹맘들은 육아와 일을 병행하면서 만만치 않은 비용, 정신적 스트레스로 힘들어한다. 그러나 이 의원은 본인이 더 부지런하면 될 뿐 힘든 점은 별로 없다고 말한다.

“물론 워킹맘으로서 육아비용, 아이와 많은 시간을 보내지 못하는 아쉬움 등 힘든 면이 없지는 않다. 그러나 내가 더 부지런하면 될 뿐 꼭 워킹맘이라고 힘들어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나 같은 경우 경제적인 여유가 많지 않다 보니 학원도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곳만 보내고, 일하는 엄마의 부족함을 종교나 가족모임에서 채워줄 수 있도록 노력한다. 주말에는 성당에 보내 수녀․신부님, 친구들과 놀며 자연스럽게 인성교육을 한다. 또한 엄마가 채워주지 못한 것들을 아이들의 이모, 작은 엄마들에게서 얻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다행히 시댁 쪽이 대가족인데다 고맙게도 아이들이 집에 혼자 있을 땐 시아버지가 매일 안부전화를 해주는 등 신경을 많이 써준다.”

그런 그가 워킹맘들을 위해 개선돼야 할 문제점에 대해서는 ‘민간, 국립 어린이집 확충’이라고 강조했다.
“몇년 전 셋째를 낳은 후 일을 다시 시작하고 싶어 어린이집을 알아봤던 적이 있다. 당시 집 근처 어립이집에서 대기번호 81번을 받았다. 당연히 일은 꿈도 못 꿨다. 이와 같은 고충으로 힘들어하는 워킹맘들이 많을 거라 생각한다. 때문에 민간, 국립 어린이집 확충이 가장 절실하다. 이와 함께 어린이집 선생님들의 처우도 개선돼야 한다고 본다. 선생님들이 대우를 잘 받아야 우리 아이들도 잘 돌봐줄 수 있지 않을까. 이에 서울시 중구에서도 민간, 국립 어린이집 확충과 어린이집 선생님, 사회복지사 등의 처우개선을 위한 논의를 한창 진행 중이다. 워킹맘들이 마음 편히 아이를 맡기고 일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 급선무다.”

 
엄마ㆍ의원 일 병행으로 시너지 효과 극대화

육아와 일을 병행하는 것은 참 힘든 일이지만 때론 육아 경험이 일에 도움이 되기도 한다. 또한 일하는 엄마를 보고 아이들이 스스로 느끼고, 배우는 것도 많다고 이 의원은 자신한다.

“일 욕심이 많아 아이들 학교 모임 회장 등으로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막내가 초등학교를 졸업할 때 교장 선생님께 감사폐까지 받았을 정도다. 애들이 이런 엄마를 보면서 배우는 게 많을 거라 생각한다. 일하느라 아이들과 많은 시간을 함께하지는 못하지만 그로 인해 아이들이 오히려 다른 또래들보다 더 어른스럽고 독립심이 강하게 자라는 것 같다. 

또한 아이를 키우는 엄마의 마음이 구민들과의 소통, 교류에 큰 도움이 되기도 한다. 이를 통해 알게 된 구민들의 고충, 어려움이 실제 정책에도 반영되는 등 육아와 일을 하면서 서로 시너지 되는 게 많다. 특히 우리 아이들이 주로 사용하는 카카오스토리, 트위터, 페이스북 등 SNS를 활용한 소통에 주력하고 있다. 그런 점에서 구 의원은 여성, 특히 아이를 둔 엄마가 하기에는 참 좋은 자리인 것 같다. 현재 중구 의원이 9명인데 반 정도는 모두 여성이 맡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워킹맘, 쓸데없는 자책감 버려야

이에 힘입어 이혜경 의원은 ‘매니페스토 약속대상’, ‘여성정치발전인상’ 등을 받으며 여러 분야에서의 실적을 인정받았다. 특히 장애인 복지, 인권보호에 앞장서며 ‘장애인정책 우수의원’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아이 셋까지 키우며 일도 완벽하게 해내는 이 의원의 비결이 주목받는 이유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현재 워킹맘들에게 쓸데없는 자책감은 버리라고 조언했다.

“일하면서 애 키우기 참 힘들다. 그래서 워킹맘들은 항상 아이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갖는 경우가 많은데 그러한 집착을 버리라고 얘기하고 싶다. 24시간을 함께 있어준다고 애정을 다 준 것도 할 일을 다 한 것도 아니다. 애정이라면 한번에 모아 쏫아주면된다. 쓸데없는 자책감은 버리라는 말이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오히려 엄마가 일하는 모습에서 아이들이 배우는 게 많을 거고, 그런 점 때문에 애들이 더 독립적으로 강하게 자랄 수 있다.

아이들에게 말할 때도 마찬가지다. 항상 긍정적으로 말을 해줘라. ‘너가 아니면 이 일을 누가 해낼 수 있겠니?’ 등 비록 과찬이라고 느낄지언정 아이들에겐 그러한 긍정적인 말들이 필요하다. 단 자신이 하는 일에는 항상 ‘책임감’이 뒤따른다는 것만 명심시켜주면 된다. 또한 아이를 키울 때 신앙 하나쯤은 꼭 가지라고 말하고 싶다. 엄마가 일하면서 아이들이 느끼는 부족함을 신앙이 채워줄 수 있기 때문이다.”

 

송혜란 기자  hrsong@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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