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MG손해보험이 2년만에 경영 정상화를 이뤘다. JC파트너스로 대주주를 변경하고 2000억원 규모의 자본확충을 완료했다.

MG손해보험은 재무건전성 악화에 시달리던 중 지난해 6월 금융당국으로부터 경영개선명령 조치를 받고 8월 경영개선계획서를 제출, 이후 조건부승인으로 새마을금고 300억원·우리은행 200억원·에큐온캐피탈 200억원·리치앤코 200억원·아주캐피탈 100억원 등 지분출자 투자와 1000억원의 리파이낸싱 등 총 2000억원 규모의 자본확충 계획을 마련해 추진해왔다.

자본확충 완료에 따라 MG손해보험의 지급여력(RBC)비율은 200% 가까이 상승할 전망이다. RBC비율은 보험사의 대표적 건전성 지표로, 지난해 MG손해보험의 해당 비율은 83.9%까지 하락한 바 있다. 금융당국이 권고하는 비율은 150% 이상이다. 보험업 감독규정 상 RBC비율이 100%를 밑돌면 경영개선권고, 50% 미만 시 경영개선요구 등 시정조치가 내려진다. MG손해보험은 금융당국으로부터 경영개선권고를 받았지만 한 차례 증자 작업이 무산되면서 경영개선요구 조치가 내려졌다.

MG손해보험은 안정적인 자본적정성을 바탕으로 박윤식 대표이사의 지휘 아래 새로운 도약을 시작하겠다는 계획이다. 앞서 지난달 MG손해보험은 정기주주총회와 이사회를 통해 박윤식 대표이사를 신임 대표로 선임했다. 박 대표는 제일은행·아더앤더슨코리아·PWC컨설팅을 거쳐 동부화재 부사장·한화손보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박 대표의 임기는 3년으로 오는 2023년 정기주주총회까지다.

취임 당시 박 신임대표는 “위기 관리 능력이 뛰어나 대표는 경영정상화를 앞둔 MG손보를 이끌어갈 적임자”라는 평을 들었다. 주요 과제로도 자본확충 및 경영정상화 이후 내실을 다지고 회사를 안정시킬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점이 꼽혔다.

MG손해보험 관계자는 “높아진 RBC비율을 통해 영업력과 순익 확대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자본확충이 완료된 만큼 새로운 도약을 시작하겠다”고 강조했다.

한지안 기자  hann9239@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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