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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KB증권이 기업인수목적회사, 스팩(SPAC) 주식 대량보유 보고 의무를 위반해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로부터 약 50원의 과징금 처분을 받았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지난 2월 12일 ‘KB증권의 20개 스팩 주식 등에 대한 대량 보유 보고의무 위반 조사결과 조치안’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금융당국은 KB증권이 비상장 기업과 합병할 목적으로 설립한 ‘스팩’ 주식을 5% 이상 보유하고 공시 의무를 어긴점을 적발하고 과징금 처분을 내렸다. 당시 과징금이 부과된 스팩 규모는 20개다.

자본시장법에 따르면 주식 대량 보유보고 위반에 대한 과징금은 시가총액 기준으로 10만분의 1 이내로 정해져 있다. 이에 따라 KB증권에는 47만원4000원의 과징금이 부과됐다.

다만 이번 과징금 처분과 관련 일각에서 ‘처벌이 너무 약한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다. 스팩 1건당 부과된 과징금이 1만원에서 4만원 사이라 증선위 회의 과정에서 일부 위원들이 과징금 규모를 두고 이의를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KB증권은 공시 의무 위반에 대해 “거래 담당 부서와 공시 담당 부서가 다른 상황에서 수량을 합산해 관리하는 시스템이 부재했기 때문”이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공시 위반건은 KB증권이 자진신고하면서 증선위 안건으로 상정됐다.

한지안 기자  hann9239@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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