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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유니클로 전직원에게 구조조정을 암시하는 내용의 이메일이 발송되며 한때 논란이 일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유니클로 한국법인 에프알엘코리아의 배우진 대표는 지난 2일 인사 부문장에게 보내려던 메일을 실수로 전 직원에게 발송했다. 이 메일에는 구조조정에 대한 언급이 있었다.

배 대표는 “회장님께 이사회 보고를 드렸고 인사 구조조정에 대해 관심이 많다”며 “보고 내용대로 인원 구조조정이 문제없도록 계획대로 추진 부탁한다. 2월 기준 정규직 본사 인원이 42명 늘었는지에 대해 회장님의 질문이 있었다”고 썼다.

이후 사원들 사이에서는 메일에서의 ‘회장님’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또는 야나이 타다시 패스트리테일링 회장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유니클로는 최근 안팎에서 구조조정을 예상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기도 했다. 일본 제품 불매운동의 영향으로 매출이 급감하며 최악의 시기를 겪고 있는 상황인 만큼 구조조정을 실시할 가능성이 높다고 꼽힌 것이다. 에프알코리아는 지난해 매출액이(9749억원) 2014년(1조356억원) 이후 5년만에 처음으로 1조원 아래로 떨어졌다. 2018년과 비교해서는 30% 이상 매출이 급감했다.

한편 사측은 “해당 이메일은이 구조개혁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 논의하는 과정에서 개인적인 실수로 잘못 발신된 것일 뿐 인적구조조정과는 무관하고 회사의 공식적인 입장도 아니다”라는 입장이다. 사측은 “메일 발송 이후 각 부서장 및 팀장을 통해 본 건에 대해 설명을 했지만 일부 직원에게 전달되지 못해 혼란이 생겼다”며 “이후에도 계속해서 직원들에게 설명해 안정적으로 업무를 진행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지안 기자  hann9239@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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