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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최근 케이블TV업계에선 국내 1~5위 유료방송업체가 모두 인수합병(M&A)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나온다.

앞서 업계 1위였던 CJ헬로가 LG유플러스에 인수 합병되며 LG헬로비전이 됐고, 2위였던 티브로드가 SK텔레콤의 자회사 SK브로드밴드와 합병해 새 법인 출범을 앞둔 상황에서 3위 업체인 딜라이브와 업계 5위인 현대HCN이 매물로 나왔다. 이에 더해 케이블TV 업계 4위 사업자 CMB도 매각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케이블TV업계의 이같은 변화는 그간 이동통신사들을 통해 보급돼온 인터넷TV(IPTV)의 시장 점유율이 계속 증가하며 케이블TV 점유율이 줄어온 탓이다. 만약 케이블TV 1위에서 5위 업체가 모두 이동통신사에 흡수되면 현재 ‘1위 KT, 2위 LG유플러스, 3위 SK텔레콤’인 유료방송시장 구도에도 변화가 생길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된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 영등포·동대문, 대전·세종·충청, 대구, 광주·전남 등 11권역에서 160만 가입자를 보유한 CMB는 최근 매각 검토 작업에 돌입했다. 지난달 30일 현대백화점그룹도 현대HCN의 유료방송 부분을 분리해 매각한다고 공시한 바 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이달 중 경쟁입찰을 진행한 후 우선 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이통사들은 케이블TV 추가 인수 계획을 부인하고 있다. 다만 이들이 M&A를 통한 유료방송시장 점유율 확장에 나설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게 업계의 시선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작년 6월 말 기준 유료방송시장 점유율 순위가 KT(31.31%), LG유플러스(24.72%), SK브로드밴드(24.03%)로 2·3위 업체간 차이가 크지 않은상황”이라며 “그만큼 매각이 거론되는 딜라이브(6.09%), CMB(4.73%), 현대HCN(4.07%) 인수에 따른 ‘지각변동’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지안 기자  hann9239@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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