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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소비자신문 한고은 기자] 한국은행은 지난해 당기순이익만 5조3000억원을 거두며 사상 최대 기록을 달성했다.

31일 한국은행은 '2019년 연차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실적을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총 수익은 16조4288억원을 달성하며 전년 대비 2조5902억원이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5조3131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보다 2조994억원 증가하며 사상 첫 5조원대를 돌파했다. 2008년 이래 3조원의 실적을 유지해오다가 2014년 1조원대로 하락했으나 이후 회복세에 접어들며 2016년부터 2018년까지 3조원대를 유지했다.

이처럼 당기순이익이 증가한 이유는 국제금리 하락 및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인한 외화증권 매매차익이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한은의 수익은 외화자산 운용 등 유가증권 이자에서 생겨나고 비용은 통화안정증권(통안증권) 발행 시 발생된다.

유가증권 이자는 6844억원이 증가했고 매매이익은 1조3858억원이 늘었다. 총비용은 9조716억원으로 전년보다 4718억원이 줄었다. 이는 통안증권이자가 791억원 증가했지만 유가증권매매손이 7028억원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한은은 한은법에 따라서 순이익의 30%를 법정적립금으로 할애한다. 2019년에는 1조5939억원을 법정적립금으로 쌓아뒀다. 농어가목돈마련저축장려기금 출연을 위한 목적으로 임의적립금 339억원도 남겨뒀다. 순익의 약 70%인 3조6853억원은 정부 세입으로 납부했다.

한고은 기자  h9@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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