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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검찰이 라임자산운용(라임)의 1조원대 펀드 환매 중단 사태 관련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검찰은 최근 신한금융투자, 대신증권, 우리은행 외에 KB증권의 간부를 대상으로 압수수색한 것으로 전해졌다.

30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조상원)는 지난달 KB증권 김모 팀장의 휴대전화 등을 압수수색했다. 김 팀장은 라임과 KB증권 간 TRS(총수익스와프) 거래 과정에서 이종필 라임 전 부사장 등이 수백억원의 부당 이익을 얻도록 돕는 등 공모한 것으로 보고 있다.

라임의 TRS 거래 자금으로 전환사채나 주식 등을 훨씬 낮은 가격으로 인수해 라임자산운용에는 피해를 주고 수익자로 지정된 이 전 부사장 등이 이득을 얻게 했다는 의혹이다.

검찰은 앞서 지난 25일에도 사건 관련자로 알려진 신한금융투자 전 임원의 신병을 확보한 바 있다. 당시 금융투자업계와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조상원)는 임모 전 신한금투 본부장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 받아 체포했다.

검찰은 임 전 본부장을 상품 판매를 주도한 인물로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금투는 펀드 운용사인 라임과 총수익스와프(TRS)계약을 맺은 상태에서 부실을 알고도 투자자들에게 고지하지 않는 등 은폐를 한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달 신한금투를 압수수색하기도 했다.

한편 이번 사태로 피해를 본 투자자들은 KB금융과 신한금투 등 펀드 판매사를 고소하고 민사 소송을 제기한다는 계획이다. 이들은 라임자산운용의 플루토 FI D-1호 펀드에 투자하는 자(子)펀드에 가입해 총 74억원을 투자했다.

앞서 법무법인 한누리는 투자자 17명을 대리해 라임자산운용과 KB증권, 한국증권금융, 신한금융투자, 우리은행, 대신증권 관계자들을 특경법상 사기 배임 횡령, 자본시장법 위반 등의 혐의로 서울남부지검에 고소했다고 밝혔다.

한누리 측은 신한금융투자와 KB증권은 판매회사 겸 총수익스와프(TRS) 계약체결 증권사로서, 우리은행과 대신증권은 판매사로서, 한국증권금융은 플루토펀드의 신탁사로 범죄행위에 공모했거나 방조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지안 기자  hann9239@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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