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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삼성그룹의 전자 계열사들이 정기 주주총회를 마쳤다.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대외환경 속 미래 준비에 매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삼성전자는 지난 18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김기남 대표이사(부회장), 김현석 대표이사(사장), 고동진 대표이사(사장)와 주주 및 기관투자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51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이번 주총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사태와 전자투표제 도입 등 영향에 따라 지난해 대비 1000명 가량 감소한 약 400명이 참석했다. 약 2시간 동안 진행된 올해 주총에서는 재무제표 승인과 함께 한종희 VD사업부장과 최윤호 경영지원실장의 사내 이사 선임, 이사 보수 한도 승인이 의결됐다.

같은 날 삼성전기도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제 47기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주총에서는 김준경·여윤경 신임 사외이사 선임과 유지범 이사의 재선임이 가결됐다. 사내이사는 경계현 사장과 강봉용 경영지원실장 부사장을 신규 선임했다.

삼성SDI도 서울시 서초구 더케이호텔서울에서 제 50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재무제표 승인, 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을 의결했다. 이번 주총을 통해 권오경 한양대 교수, 김덕현 변호사, 박태주 고려대 선임연구원, 최원욱 연세대 교수 등 사외이사 4명이 신규 선임됐다. 전영현 삼성SDI 사장은 사내이사에 재선임됐다.

한편 이날 삼성전자와 계열사 경영진들은 “올해도 불확실성이 지속되지만 기술 리더십을 통해 미래를 준비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은 “올해는 대외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AI와 차량용 반도체 산업 성장, 데이터센터 업체들의 투자 증대, 5G 통신망의 본격적인 확산 등 신성장 분야를 중심으로 반도체 수요는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석 사장은 CE(소비자가전)부문과 관련해 “(가전 시장이)당초 전년 대비 소폭 성장하는 것으로 전망했으나 최근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빠른 전파로 그 어느때보다 불확실성이 크게 증가해 미래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면서도 “TV 사업은 QLED 8K와 라이프 스타일 제품 중심으로. 냉장고 등 기존 가전제품은 소비자 경영 혁신으로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고동진 사장도 IM(IT·모바일)부문 현황을 발표하며 “당초 올해 스마트폰 수요는 성장 전환될 것으로 기대됐으나 코로나19 여파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스마트폰 시장이 위축되고 있다"며 "다만 5G 스마트폰 수요는 전년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플래그십 모델부터 A시리즈까지 5G 채용을 확대해 본격적으로 라인업을 확대하고 그동안 5G 모델을 다수 출시한 경험을 바탕으로 상용화 시장과 거래선 수요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이윤태 삼성전기 전 사장은 “글로벌 경제이슈, 자국 보호주의 가속화 등으로 경영환경이 녹록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등 신기술의 확대와 5G 본격화로 기술변곡점이 발생해, 관련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전영현 삼성SDI 사장도 “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강한 실행력을 바탕으로 신제품을 개발하고 신성장동력을 발굴해 나갈 것”이라며 “창립 50주년을 맞은 올해 초격차 기술을 확보한 100년 기업으로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지안 기자  hann9239@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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