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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고발]전화영어에도 불공정 소비자피해가?3분 안에 전화 못 받으면 20분 수업이 통째로 날아가
송혜란 기자 | 승인 2012.03.30 14:45

C 전화영어 업체의 일방적인 수업 규정이 소비자를 뿔나게 하고 있다.

인천에 사는 직장인 강 모(여)씨에 따르면, 강 씨는 지난 1월 C 전화영어 업체에 새벽 6시 반에 시작하는 20분 과정의 영어 수업을 신청했다.

열심히 수업을 듣던 강 씨는 어느 날 전화기가 꺼져있어 30분 정각에 전화를 받지 못했다. 급하게 전화기를 충전시킨 후 3분이 지난 후에야  다시 전화기를 켜고 기다렸지만 남은 17분 동안에 전화기는 전혀 울리지 않았다.

처음에는 그냥 넘겼는데, 두세 번 이 일이 반복됐다. 심지어는 수업 중에 갑자기 전화가 끊기고 10여분의 수업시간이 남아있는데도 불구하고 다시 전화가 오지 않는 경우도 생겨 강 씨의 인내심이 한계에 다다르게 했다. 그런 날이면 어김없이 출석란에는 ‘결석’이라고 표시돼 있었다.

이에 강 씨는 C 전화영어 업체에 전화해 따졌으나 업체측은 “고객이 수업 시간 정각에 전화를 받지 않으면 총 3번에 걸쳐 다시 전화를 하는데, 그때도 전화를 받지 않았으니 당사 규정 상 결석처리를 한 것 뿐”이라고 답했다.

 

   
 

더욱 황당한 것은 전화를 다시 거는 시간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횟수만을 강조했다는 것이다. 강 씨는 “횟수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전화를 다시 건 시간이 중요하다. 30분에 한번, 31분에 한번, 32분에 한번이 아니라 적어도 30분에 한번, 35분에 한번, 40분에 한번식으로 다시 걸어줘야 하지 않느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강 씨는 “회사 측에서는 40분에 다시 전화를 걸지 못하는 이유가 40분에 전화를 하면 20분 수업을 다 채워주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며 굉장히 비논리적인 답변으로 황당함을 금치 못했다.

20분 수업을 꼭 채워줘야하는 것이 회사측의 주장이지만, 운이 좋게 32분에 전화를 받은 날에는 20분 수업을 다 채워 42분에 수업을 마친적도 없었다는 것이 강 씨의 주장이다. 32분에 전화를 받아도 나머지 남은 시간인 18분만 수업하고 칼같이 50분에 수업을 마쳤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C 전화영어 업체는 “10분 안에 전화를 받지 못했지만 남은 10분만큼이라도 수업을 받고 싶어하는 회원님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합니다. 그래서 이 경우(회원의 사정으로 전화를 받지 못한 경우)에는 최대한 회원님과 합의하에 보강처리를 해드리고 있다”고 답했다.
 

송혜란 기자  ssongreporter@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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