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LG화학의 전지사업본부 분사 논의가 잠정 보류된 것으로 보인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최근 전지 사업 분할 관련 검토를 무기한 연기하기로 했다. 그간 업계는 이르면 올 7월 전지사업본부가 LG화학 자회사로 독립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에너지저장장치(ESS) 화재에 따른 대규모 충당금 발생과 코로나19 확산 등 최근 사태에 따라 장점 보류 결정을 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LG화학의 전지사업본부 분사 가능성은 꾸준히 제기됐다. 앞서 차동석 LG화학 최고재무책임자(CFO이 지난 2월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사업 방식이 다른 석유화학 부문과 전지사업 부문이 한 회사에 같이 있음으로 인한 장점도 많지만 투자의 우선순위 등 여러 면에서 각 부문의 경쟁력을 강화할 방법은 없는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하면서 독립경영을 통해 사업가치를 높일 것이란 예상도 나왔다. 전기차 시장이 커지면서 배터리 사업의 중요성이 점차 커지고 있는 만큼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다만 LG화학은 전지사업부 분사와 관련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나 확정된 바 없다”고 공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LG화학 관계자는 “전지사업의 경쟁력 강화와 사업 가치 제고를 위해 다양한 전략적 방안을 검토 중으로 변동 사항이 생기면 공시를 통해 알릴 것”이라고 밝혔다.

한지안 기자  hann9239@wsobi.com

<저작권자 © 여성소비자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