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일 : 2020.11.27 금 23:40
HOME 라이프/컬쳐 레저/문화
[도서]자연스런 호흡으로 노래하는 벨칸토 호흡
김희정 기자 | 승인 2020.02.26 10:49

[여성소비자신문 김희정 기자]벨칸토 시대 이후 근대부터 성악은 발성 원리에서 벗어난 이론들을 열심히 만들어 호흡으로 노래하는 것을 너무 어렵게 만들어 버렸다. 그중 대표적인 것이 성악을 배울 때에 가장 많이 듣게 되는 두성공명과 복식호흡이다.

'자연스런 호흡으로 노래하는 벨칸토 호흡'은 두성공명과 복식호흡이 어떻게 발성 원리에 어긋나는지, 어떻게 호흡을 망가트리고 가창 예술을 쇠퇴시켜 왔는지, 그 배경과 문제점을 설명하고, 자연스런 호흡인 벨칸토와 비교하여 벨칸토 호흡이 원래의 호흡 원리에 충실한 올바른 호흡이며, 호흡을 살리는 유일한 호흡임을 제시하고 있다.

이 책의 내용은 호흡의 근본 원리와, 호흡을 살리기 위해 호흡이 효율적이고 자연스럽게 사용될 수 있는 이론과 실제 방법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책은 한마디로 자연스런 호흡을 통해 호흡을 살리기 위한 방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호흡에 대해서도 이론으로 그것을 혼란시켜서는 안 되며, 하나의 자연스런 호흡 작용으로 다루고 자연의 법칙에 주목해야 마땅하다.”- 마뉴엘 가르시아 2세

“필자가 오랫동안 발성을 가르치면서 깨달은 발성의 네 가지 진리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발성과 호흡 원리를 이해하고 그 원리에서 벗어나면 안 된다는 것과, 두 번째는 무엇보다도 먼저 호흡이 살아야만 하고, 세 번째는 호흡이 살기 위해서는 소리에 대한 집착을 버려야 하고, 네 번째는 입을 잘 벌려 마스께라(전방가창, 얼굴 앞 방향으로 열고 노래하는 것)로 노래해서 호흡이 효율적이고 자연스럽게 사용되도록 하는 것이 호흡 을 살리는 유일한 방법이라는 것이다.

이 네 가지 진리는 좋은 호흡으로 노래를 잘하기 위해 반드시 지켜야 할 기준이요 가이드라인이다. 독자들이 이 책의 내용을 잘 이해하고 적용하여 자연스런 호흡으로 노래할 수 있을 때, 호흡의 문제 대부분은 해결되고 호흡은 살아나게 된다.

호흡의 문제로 인해 가창의 어려움을 겪는 모든 분에게 이 호흡은 분명한 가이드가 되어 주리라 확신하고 자신있게 권한다.”

마스께라란 “얼굴” 또는 “가면”이라는 의미의 이태리어인데, 성악에서는 얼굴 앞 방향으로 자연스럽게 열고 노래하는(전방가창) 자연스런 발성을 말하며, 이태리에서 바로크의 벨칸토 시대까지의 발성 스타일이었다.

마스께라는 일명 “목을 열고 노래하라”라는 말로도 전해져 왔는데, 성대에서 구강까지의 구간을 열고 노래하는 것을 의미한다.

벨칸토 시대에 성악 예술이 부흥할 수 있었던 것은 당시 가수들이 마스께라로 노래함으로써 올바른 호흡으로 노래했기 때문이다. 근대 시대에 두성공명과 복식호흡법이 등장하면서 안타깝게도 마스께라 발성은 잊히고 말았고 올바른 호흡의 전통도 잊히고 말았다.

그러나 근본적으로 사람의 발성 원리는 얼굴 앞 방향으로 자연스럽게 노래하도록 되어 있기 때문에 잘 열고 안정되고 자연스런 호흡으로 노래하는 가수들을 보면 거의 대부분 마스께라로 노래한다.

저자는 “벨칸토는 전통적으로 목을 열고 ‘마스께라로 노래하라’는 슬로건 외에 호흡에 대해서는 단지 숨을 편안하게, 여유 있게, 충분히 쉬라는 말 이외에는 전해지는 바가 없었다. 그래서 근대 성악 선생들은 벨칸토 시대는 호흡에 대해서는 무지했거나 개념이 없었고, 자신들의 시대에 비로소 호흡법의 개념이 이론적으로 제대로 성립되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러한 생각은 정말 큰 착각이었다”고 이 책에서 서술했다.

또 “벨칸토 시대에 호흡의 개념이 없었던 것은 맞다. 그 당시의 선생들은 마스께라로 자연스럽게 노래하면, 호흡이 저절로 자연스럽게 잘 사용되고 충분한 호흡으로 노래할 수 있는 것을 경험적으로 알고 있었기 때문에, 굳이 호흡만 따로 인위적인 방법으로 이론화한 개념을 만들어야 할 필요가 없었던 것이다.

그리고 벨칸토 시대였던 바로크 시대까지는 작은 규모의 극장에서 현악 기 위주의 작은 규모의 오케스트라가 가수들의 연주를 반주했기 때문에 가수들이 큰 소리로 무리하게 노래해야할 필요가 없어 과다 호흡하거나 호흡 에 인위적으로 무리하게 힘을 주지 않고 자연스런 호흡으로 아름답게 노래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또한 당시 가수들의 가창에 대한 가치는 지금처럼 큰 성량과 두껍고 많이 울리는 소리를 만들어 노래하는 것이 아니라 자연스런 가창으로 아름답게 노래하는 것으로서 아름다운(=bel) 노래(=canto), 일명 벨칸토(Belcanto)라고 불리게 되었다.

저자는 “발성과 호흡을 배우는 목적은 내 악기(발성 기관과 호흡 기관)를 다루는 자세와 테크닉을 갖추기 위함이다”며 “소리의 근원이 호흡이기 때문에 호흡을 효율적이고 자연스럽게 사용하여 자연스럽게 노래하는 방법이 곧 내 악기를 다루는 자세와 테크닉이고, 노래를 잘하는 비결이다”고 말했다.

그리고 “호흡이 효율적이고 자연스럽게 사용되기 위해서는 호흡이 바로 연결된 상태로 발성되어야 한다”며 “호흡이 연결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호흡이 제 기능을 할 수 없기 때문에 호흡을 효율적이고 자연스럽게 사용할 수 없다. 효율적이고 자연스런 호흡으로 노래하느냐 못하느냐는 전적으로 호흡의 연결에 달려 있다”고 밝혔다.

호흡의 연결은 소리 포지션인, 평소 말할 때 발음되는 위치인 경구개와 혀 사이 한가운데에서 연결된다고 한다. 그래서 소리가 소리 포지션까지 자연스럽게 전달될 수 있도록 소리 포지션까지 열고 노래해야 하는 것이라고 저자는 강조했다. 소리가 소리 포지션에 자연스럽게 전달되면 얼굴 앞 방향으로 열려 마스께라로 노래하게 되는데, 이때 호흡은 바로 연결되는 것이다.

저자 문병율은 벨칸토 발성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다. 서울 출생(1960년)으로 연세대학교 성악과를 졸업하고 이탈리아에서 약 7년간 성악을 공부했다.

대학 4학년 때 처음 자연스런 발성 원리를 깨닫고 모든 사람이 노래를 잘할 수 있도록 돕는 꿈을 갖게 되었으며, 지금까지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자연스런 발성 이론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는 ‘창조론으로 본 벨칸토 발성법’(호산나음악사, 2004), ‘마스께라로 노래하라’(예영커뮤니케이션, 2011), ‘초보자를 위한 상식으로 이해하는 발성 입문서’(일송미디어, 2014)가 있다.

 

 

김희정 기자  penmoim@wsobi.com

<저작권자 © 여성소비자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희정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