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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쿠팡과 이베이코리아 등 이커머스 업계와 이마트 등 유통업체들이 재택근무에 돌입했다.

쿠팡은 잠실 사옥 전 직원 3000명을 대상으로 재택근무를 권고했다고 24일 밝혔다. 증상이 없더라도 유치원이나 학교의 휴교 등으로 자녀돌봄이 필요하다 판단해 5일 가량 유연적용하기로 했다.

쿠팡은 지난 22일부터 배송 방식도 모두 집 앞에 두고 가는 방식이나 택배함에 두고 가는 비대면 방식으로 바꾼 상태다. 고객이 직접 전달을 원하더라도 문 앞에 배달된 상품을 놓아둔 뒤 초인종만 누르고 있다. 쿠팡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수그러들 때까지 실시되는 한시적인 안전 조치”라며 “배송 인력의 안전을 위해 전국 모든 물류센터와 캠프에 마스크와 손소독제를 비치하고 있다. 전국 모든 물류센터에 열감지 카메라도 설치했다”고 설명했다.

이베이코리아는 직원들에 메일을 통해 재택근무를 권장하는 메시지를 보냈고, 위메프는 24일 오후 4시부터 일주일간 재택근무를 하기로 했다. 재택근무가 불가한 인력에 대해서는 교대근무와 출퇴근 시간을 조정해 최대한 많은 인원이 모이지 않는 방향으로 했다.

11번가도 대구·경북 지역 방문 경험이 있는 직원들에게 재택근무를 권고하는 메시지를 발송했다. 외부 미팅은 최대한 자제하고 희망 직원에 한해 오는 28일까지 재택근무를 실시하기로 했다. 임신한 근로자는 3월 첫째주까지 전원 재택근무를 이어간다. 불가피하게 출근이 필요한 경우에도 대중교통 혼잡시간대를 피해 10시 이후 출근을 권장하고 사옥 출입 게이트에서 체온을 측정해 37.5도 이하일 경우에만 출근할 수 있도록 조치를 내렸다.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은 이마트와 SSG닷컴 직원 중 일부를 제외하고 아직 전면적인 재택근무에 돌입하지는 않고 있다. 다만 출장금지, 외부인 출입금지, 회의 지양, 회식 금지 등 여러 근로자가 한 자리에 모이는 일을 방지하며 상황을 주시하는 분위기다.

롯데그룹은 코로나19 심각 단계격상 직후 ▲임직원 마스크 착용 의무화(영업직 본사 직원 포함) ▲본사 부서간 이동 최소화 ▲회의 지양 ▲국내외 출장 전면금지 ▲집합교육 중단 ▲동호회 및 회식 금지 ▲외부인 본사 출입 지양 등을 시행하고 있다.

신세계그룹도 ▲중국 등 불필요한 해외출장 금지 ▲개인 해외여행 지양 ▲고객 대면 근무자들에 마스크 착용 지시 ▲이마트와 SSG닷컴 직원 중 임산부는 2주간 재택 근무 등 조치를 취했다.

현대백화점그룹도 임직원들에게 ▲지역간 출장 및 방문 자제 ▲중요 회의 연기 및 화상회의로 대체 ▲전 직원 마스크 착용 ▲사내 회식 및 술자리를 동반한 외부 만남 금지 등을 지시했다.

한편 최근 유통가가 일제히 온라인 쇼핑 강화에 나선 가운데 택배업계는 이달 초부터 비대면 배송을 진행 중이다. CJ대한통운·한진택배·롯데글로벌로지스 등은 비대면 배송 관련 사항을 문자메시지로 안내하고 위탁 수령 장소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한지안 기자  hann9239@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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