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LG생활건강

[여성소비자신문 한고은 기자] LG생활건강(대표 차석용, 이하 LG생건)이 유럽 더마화장품 대표 브랜드인 피지오겔의 아시아와 북미 사업권을 글로벌 제약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으로부터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피지오겔은 2000년 독일에서 시작된 더마화장품 및 퍼스널케어 브랜드로 아시아와 유럽, 남미에서 사업을 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높은 인지도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피지오겔은 '보습의 강자'로 손 꼽히면서 민감성 피부를 가진 성인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론칭 초기 국내에는 공식적인 유통 경로가 마련되지 않아 소비자들의 경우 가품 구입 우려가 있어 해외 사이트를 통해서 구입을 하거나 피부과에 내방해 구입해왔다. 최근에는 수요에 힘입어 올리브영 등 드럭스토어에 입점되는 등 유통 경로가 조금 더 확대된 추세다.

이번 인수로 인해 피지오겔의 국내 시장 침투가 보다 확대되고 국내 소비자들 역시 제품군의 다양화 및 접근성 제고를 통해 수요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LG생건은 더마 코스메틱 시장 점유율 강화에 꾸준히 공을 들여왔다. 지난 2002년 케어존 출시를 시작으로 2013년 더마리프트 론칭, 2014년 CNP 인수, 2016년 CNP Rx 및 닥터벨머 출시, 2017년 태극제약 인수 등 적극적인 M&A를 시행하며 더마 코스메틱 포트폴리오를 강화했다.

더마화장품은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성장하는 카테고리로 특히 2014년 인수한 CNP(차앤박화장품) 브랜드를 2019년 연매출 1000억원을 넘어서는 메가 브랜드로 육성하는 데 성공하는 등 선도적 입지를 구축해오고 있다.

이를 이끄는 차석용 대표는 업계에서 M&A의 귀재, 마이더스의 손이라는 별칭이 있다. 2005년 LG생건 사장 취임 이후 공격적인 인수합병 및 화장품을 넘어 생활용품과 먹거리에 이르기까지 사업 다각화로 매출을 견인했다. 2007년에는 코카콜라음료를 인수했고 2009년에는 다이아몬드샘물, 2011년 해태음료도 성공적으로 인수했다. 차 대표는 현재까지 총 24건의 M&A를 성사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LG생활건강은 기존의 성공 체험을 기반으로 피지오겔 인수 후 더마화장품과 퍼스널케어 포트폴리오를 더욱 강화하고 자체 보유한 연구 및 생산 역량 그리고 글로벌 네트워크 등을 활용하여 피지오겔을 글로벌 대표 더마브랜드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한고은 기자  h9@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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