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김이연 기자] 법원에서 영종하늘도시 아파트 계약자들에게 분양금의 12%를 건설사가 손해배상하라는 1심 판결을 이끌어 낸 로펌들이 200억원 정도의 보수를 챙기게 됐다고 경향신문이 보도했다.

영종하늘도시 아파트 계약자 2086명은 지난 2011년 현대건설과 우미건설 등 5개 건설사를 상대로 소송을 청구, 이에 인천지법은 지난 2월 건설업체들의 허위 과장광고로 분양자들의 재산상의 피해가 인정된다며 분양금의 12%를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이에 소송에 참가하지 않은 계약자들 역시 30~40만원을 내고 잇따라 소송에 참여하고 있다.

경향신문에 따르면 이들이 낸 소송비만도 15억원에 이른다. 아파트 계약자들을 대신해 소송을 벌이는 로펌은 화평과 신성, 로시스, GK 명문 등 5곳으로 1심에서 7개 단지 아파트 계약자 1880명을 모집한 로펌은 추가로 280여명이 늘어 2000명을 넘어섰다.

지난 3일 이 매체가 입수한 모 로펌과 아파트 계약자와의 계약서에는 착수금과 인지대 등 40만원 손해배상과 분양대금 감액 시 성공보수비로 분양대금의 10% 이하 시 5%, 10~15%는 6%, 15~20%는 7%, 20% 이상은 8%로 돼 있었으며, 건설사로부터 손배금을 받으면 곧바로 주기로 한 내용 등이 포함돼 있다.

또, 이 매체는 계약서에 따라 아파트 계약자가 1심처럼 법원에서 12%의 최종 확정 판결을 받으면 건설사가 아파트 계약자에게 지급할 손배금은 3000억원에 달하고 성공보수금은 6%인 180억원에 이른다고 전했다.

김이연 기자  kimiy@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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